김하성 경쟁자 보하르츠 공수 원맨쇼… 네덜란드 2연승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3월 1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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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런 포함 3안타… 수비서도 펄펄
파나마 울리고 조1위 유리한 고지

네덜란드의 유릭손 프로파르(오른쪽)가 9일 대만 타이중에서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A조 조별리그 파나마와의 경기 5회말에 1점 홈런을 날린 뒤 산더르 보하르츠와 팔꿈치를 마주 대며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타이중=AP 뉴시스
네덜란드의 유릭손 프로파르(오른쪽)가 9일 대만 타이중에서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A조 조별리그 파나마와의 경기 5회말에 1점 홈런을 날린 뒤 산더르 보하르츠와 팔꿈치를 마주 대며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타이중=AP 뉴시스
산더르 보하르츠(31·샌디에이고)가 공수에 걸쳐 원맨쇼를 펼친 네덜란드가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가장 먼저 2승을 거둔 팀이 됐다.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랭킹 7위 네덜란드는 9일 대만 타이중의 저우지 구장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A조 2차전에서 파나마(12위)를 3-1로 물리쳤다. 전날 개막전에서 쿠바에 4-2 역전승을 거뒀던 네덜란드는 이날 승리로 2연승을 기록하면서 조 1위를 차지하는 데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3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한 보하르츠는 홈런과 2루타를 하나씩 날리는 등 4타수 3안타 1타점 2득점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보하르츠는 0-0이던 3회말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1점 홈런으로 팀에 선취점을 안겼다. 이어 2-1로 쫓기던 8회말에는 선두 타자로 나와 2루타를 친 뒤 결국 쐐기 득점에 성공했다.

보하르츠는 1-0으로 앞선 4회초 1사 1, 2루에서 병살타 처리에 성공하는 등 유격수 수비에서도 안정적인 면모를 자랑했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공식 사이트 MLB.com은 “네덜란드는 보하르츠가 유격수 자리를 굳건히 지킨 덕에 전날 대만과의 경기에서 12점을 올린 파나마를 상대로 실점을 최소화할 수 있었다”고 평했다.

보하르츠는 카리브해에 있는 네덜란드 구성국 ‘아루바’ 출신으로 MLB 보스턴에서 10년 동안 뛴 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샌디에이고로 팀을 옮겼다. 보하르츠가 이적해 오면서 샌디에이고의 김하성(28)은 이번 시즌 주전 유격수 자리를 놓고 경쟁을 벌여야 하는 상황이 됐다.

파나마는 전날 안방팀 대만을 12-5로 물리치고 이 대회 출전 역사상 첫 승을 거뒀지만 네덜란드전 패배로 8강 진출을 장담할 수 없게 됐다.

#wbc#네덜란드#2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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