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점 6점 오고간 10분…바르셀로나, 엘클라시코 승리

  • 뉴시스
  • 입력 2023년 3월 20일 07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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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엘 클라시코’다. 불과 10분 사이에 승점 6점이 오고갔다. 그리고 웃은 쪽은 FC 바르셀로나였다.

바르셀로나는 20일(한국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캄 노우에서 열린 레알 마드리드와 2022~2023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홈경기에서 선제골을 내주고도 기어이 균형을 맞춘 뒤 후반 추가시간 프랭크 케시에의 역전 결승골로 2-1로 이겼다.

바르셀로나는 22승 2무 2패, 승점 68이 되며 2위 레알 마드리드(17승 5무 4패, 승점 56)와 승점차를 12로 벌렸다. 아직 12경기가 남아있어 속단은 이르지만 우승 경쟁에서 절대 우위를 차지한 것만큼은 분명하다. 레알 마드리드로서는 잡을 수 있었던 경기를 놓치면서 우승까지 힘겨운 싸움을 벌이게 됐다.

레알 마드리드가 전반 9분 만에 로날드 아라우호의 자책골로 앞서갈 때까지만 하더라도 기세를 올렸다. 하지만 바르셀로나도 전반이 끝나기 전에 세르지 로베르토가 균형을 맞추면서 물러서지 않았다.

이후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는 선수 교체를 통해 주도권을 잡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후반 17분 나초와 토니 크로스를 뺴고 페랑 멘디와 호드리구를 투입했다. 후반 31분에도 마르코 아센시오를 비롯한 3명을 교체로 넣었다. 바르셀로나는 후반 32분 케시에, 후반 38분 페란 토레스 등을 넣으며 맞불을 놨다.

후반 37분 바르셀로나의 골망이 출렁였다. 다니 카르바할의 패스를 받은 아센시오가 가볍게 왼발로 방향을 바꿔놓으며 바르셀로나를 상대로 골을 넣었다. 승점차가 6으로 줄어드는 순간이었다.

하지만 비디오 판독(VAR) 결과 아센시오의 어깨가 살짝 앞으로 나온 것으로 판정되면서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골은 취소됐다. 캄 노우에 모인 홈팬들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고 레알 마드리드는 씁쓸하게 돌아서야만 했다.

그러나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후반 추가시간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가 내준 패스를 페널티지역 왼쪽에 있던 알레한드로 발데가 잡아 중앙에 있던 케시에에게 공을 전달했다. 케시에는 단 한 번의 터치로 레알 마드리드의 골문을 열었다.

승점차가 6으로 줄어들 수 있었던 10분 전과 달리 케시에의 골이 승점차를 오히려 12로 늘렸다. 불과 10분 사이에 승점 6이 왔다갔다 한 것이다. 바르셀로나는 케시에의 역전 결승골을 마지막까지 잘 지켜내며 엘 클라시코에서 귀중한 승리를 챙겼다.

바르셀로나는 남은 12경기에서 승점 25만 추가해도 자력으로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우승을 차지하게 된다. 승점 25는 12경기 가운데 8승 1무만 거둬도 되는 수치다. 이는 레알 마드리드가 남은 경기를 전승한다는 조건이므로 바르셀로나로서는 절반 이상만 승리해도 우승할 수 있는 상황이 됐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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