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 오르는 봄 배구… 3대 관전포인트
우리카드-한전 2년 연속 준PO 격돌
김연경, FA 자격 얻어 진로 관심
대한항공 3시즌 연속 통합우승 넘봐
‘봄 배구’가 시작된다. 프로배구 2022∼2023 V리그 포스트시즌이 22일 남자부 준플레이오프(준PO)를 시작으로 막을 올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사태로 지난 시즌 일정을 조기 종료했던 여자부는 두 시즌 만에 포스트시즌을 치른다. 봄 배구를 수놓을 스토리들을 꼽아봤다.
① 또 외나무다리에서 만난 우리카드-한국전력
남자부 3위 우리카드와 4위 한국전력은 두 시즌 연속으로 준PO 단판 승부를 벌인다. 지난 시즌에는 역시 정규리그 4위였던 한국전력이 3-1로 이겼다. 두 팀은 올 정규리그 맞대결에서는 6경기 가운데 4경기에 걸쳐 풀세트 접전을 벌이며 결국 3승 3패로 우열을 가리지 못했다.
양팀 외국인 에이스 아가메즈(38·우리카드)와 타이스(32·한국전력)의 화력전이 예상되는 가운데 1999년생 동갑내기 김지한(우리카드), 임성진(한국전력)의 자존심 대결도 볼거리다. 지난 시즌 ‘업셋’의 아픔을 기억하고 있는 신영철 우리카드 감독은 20일 서울 마포구 누리꿈스퀘어에서 열린 포스트시즌 미디어데이에서 “(준PO가 열리는) 22일 하루만 생각하겠다”며 총력전을 예고했다.
② 해피엔딩 꿈꾸는 배구 여제
여자부 챔프전 최다(4회) 우승팀인 흥국생명은 ‘배구 여제’ 김연경(35)과 함께 다섯 번째 별에 도전한다. 김연경은 11년 만에 국내 무대로 돌아온 지지난 시즌 팀을 챔피언결정전 무대로 이끌었지만 배구계를 뒤흔든 학교폭력 사태 이후 팀이 흔들리면서 결국 GS칼텍스를 넘지 못했다. 중국에서 돌아온 이번에도 시즌 도중 단장과 감독이 동시에 경질되는 어수선한 분위기였지만 김연경은 결국 팀에 챔프전 직행 티켓을 선물했다.
김연경이 시즌 종료 후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는 만큼 이번이 흥국생명 유니폼을 입는 마지막 시즌이 될지도 모른다. 팀을 옮길 수도 있고 아예 은퇴를 선택할 수도 있다. 김연경은 시즌 중반에도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 도전 등 은퇴 후 진로에 대한 고민을 털어놓기도 했다.
③ 대한항공, 3시즌 연속 통합우승 대업 도전
남자부 챔프전 직행 팀 대한항공은 세 시즌 연속 통합우승에 도전한다. 이전까지 V리그에서 이 기록을 남긴 건 삼성화재(2011∼2014시즌) 한 팀뿐이었다. 대한항공은 이번 시즌에도 사실상 시즌 내내 1위 자리를 지키면서 막강 전력을 자랑했다. 2022 순천·도드람컵 대회 우승 팀이기도 한 대한항공은 2009∼2010시즌 삼성화재에 이어 남자부 두 번째 트레블(정규리그 1위, 컵 대회·챔프전 우승)에도 도전한다.
대한항공이 우승하면 세터 유광우(38)는 V리그 역사상 처음으로 개인 10번째 우승 기록을 남길 수 있다. 대한항공 임동혁(24)은 “광우 형의 기록 도전이 동기부여가 된다. 무조건 트레블을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정규리그 2위 현대캐피탈이 우승하면 여오현 플레잉코치(45·리베로)가 유광우보다 먼저 10번째 우승을 차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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