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남자부 OK금융그룹의 석진욱 감독(47)이 팀을 떠난다. 배구계에 따르면 석 감독은 최근 구단에 사의를 밝히고 팀을 떠났다. 2019~2020시즌부터 팀 지휘봉을 잡았던 석 감독은 올 시즌으로 계약기간을 마쳤다. 이번 2022~2023시즌을 앞두고 1년 재계약을 했다.
V리그 최고의 수비형 레프트로 꼽히는 석 감독은 삼성화재 한 구단에서만 선수 생활을 했다. 이후 2013년 러시앤캐시(현 OK금융그룹) 코치로 당시 김세진 감독을 보좌하다 2019년부터 사령탑을 맡았다. 감독으로서 총 140경기(정규리그 기준)를 치러 68승 72패(승률 48.57%)를 기록했다. 4시즌 동안 봄 배구에는 한 차례(2020~2021시즌 플레이오프 진출) 올랐다.
올 시즌엔 16승 20패 승점 48로 5위를 했다. 3라운드까지는 10승 8패로 3위를 달렸지만 이후 6승 12패로 페이스가 떨어졌다. 석 감독은 팀의 포스트시즌 탈락이 확정되면서 사의의 뜻을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로 구단에서만 꼬박 만 10년을 보낸 석 감독은 선수단과의 마지막 인사에서 “성적을 내지 못한 건 내 책임이다. 미안하다”는 뜻을 전했다. “감독은 성적을 내는 자리인데 무슨 할 얘기가 있겠나”는 게 석 감독의 이야기다. 경기 수원 집으로 돌아간 석 감독은 당분간 몸과 마음의 휴식을 취하며 다음 계획을 고민할 생각이다.
지난시즌 뒤 장병철 전 한국전력 감독에 이어 석 감독도 당분간 코트를 떠나면서 인천 주안초-인하부중-인하부고 감독 삼총사 중 가장 감독 경력이 긴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만이 다시 남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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