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골프협회가 경희대 골프산업연구소와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2021년 기준 국내 골프 활동 인구는 약 1176만 명으로 추정된다. 2017년 대비 16.4%가 늘어난 수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 MZ세대(밀레니얼+Z세대) 등이 새로 유입되면서 급속도로 숫자가 늘어났다. 국내 인구가 약 5100만 명인 것을 고려하면 5명 중 1명 이상이 골프 인구라는 의미다.
골프 인구의 증가는 필연적으로 골프 산업의 호황으로 이어졌다. 특히 체계화된 분석 데이터에 대한 갈망의 목소리도 높다. 이에 직관적인 스윙 데이터를 보여주는 ‘론치 모니터(스윙분석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그 시장도 성장하고 있다. 론치 모니터는 스윙 후 공이나 클럽에 대한 데이터를 분석해 제공하는 기기를 말한다. 글로벌 조사 회사인 ‘QY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골프 론치 모니터 시장은 2022년 1억8650만 달러(약 2425억 원)에서 2028년 2억4420만 달러(약 3175억 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해당 기간 성장률만 약 30%다. 시장이 성장하면서 제품도 다양해지고 있다. 기존 고가의 설치형 론치 모니터의 단점을 개선해 소비자가 접근하기 쉬운 휴대용 론치 모니터 기기도 출시되고 있다.
골프연습장 브랜드인 ‘쇼골프(SHOWGOLF)’는 이미 미국, 유럽 내 프로 골퍼가 이용해 성능이 입증된 ‘플라이트스코프(Flightscope)’ 유통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플라이트스코프는 브라이슨 디섐보(30), 버바 왓슨(45·이상 미국) 등이 사용해 화제가 된 브랜드다. 두 선수는 모두 과거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 드라이브 평균 비거리 시즌 1위를 기록한 적이 있을 정도로 남자 골프를 대표하는 장타자다.
쇼골프는 플라이트스코프와 단독 유통 계약을 맺어 ‘미보(MEVO)’ 시리즈 국내 독점 판매권을 확보했다. 뛰어난 휴대성을 앞세우고 군사용 레이더 기술을 도입해 데이터의 오차를 크게 낮춘 제품이다.
미보 시리즈에는 미보, 미보 플러스와 전 세계 최초로 국내에 먼저 출시된 미보 레인지 제품이 있다. 이 중 미보 플러스는 태블릿보다 작은 사이즈로 플라이트스코프의 특허 기술인 ‘퓨전 트래킹’ 기술이 적용됐다. 정확도 면에서도 동급 장비 대비 압도적인 성능을 자랑한다. 퓨전 트래킹 기술은 도플러 레이더 기반 내장된 카메라를 통해 이미지 처리 과정을 더해 데이터의 정확도를 높인 기술이다. 비거리, 클럽 스피드, 정타율 등 스윙 분석에 필수적인 16가지 데이터를 표출한다. ‘프로 패키지’ 추가 시 속도 및 가속도 차트 등 데이터가 추가돼 최대 27개 데이터까지 확인할 수 있다. 지난해 11월 선보인 미보 플러스는 출시 이후 초기 입고 물량이 모두 판매돼 4월 초 미보 플러스 2023 에디션 출시를 앞두고 있다.
미보 플러스 2023 에디션은 기존 모델 대비 편의성 및 배터리 성능 등이 강화됐다. 실제로 1월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열린 세계 최대 골프 박람회 ‘2023 PGA 머천다이즈쇼’에서 최초 공개된 이후 현장 사전 구매로만 1800대 이상이 판매될 정도로 높은 관심을 받았다. 쇼골프는 미보 시리즈를 연습장 내 타석에 설치해 추가 비용 없이 사용할 수 있도록 운영 중이다.
한 골프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 이후 국내 골프 시장이 비약적으로 성장하며 데이터 골프의 중요성이 대두되기 시작했다. 휴대용 골프 론치 모니터는 어디서든 자신의 스윙 데이터를 즉시 확인할 수 있어 많은 골퍼에게 연습 필수 아이템으로 자리 잡았다. 판매량 역시 늘어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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