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스코틀랜드 프리미어십(SPL) 셀틱으로 이적한 오현규(22)가 매 경기 온힘을 다하는 상대 팀들 덕분에 크게 성장했다고 자평했다.
이번 겨울 이적 시장을 통해 셀틱에 입단한 오현규는 리그와 컵 대회를 포함해 입단 후 열린 전 경기(10경기)에 출전해 3골을 넣었다.
오현규가 연착륙을 하고 있지만 일각에선 셀틱을 포함한 SPL에 대해 저평가를 하고 있다.
SPL이 유럽 5대리그 등 주요 리그에 비해선 리그 수준이 낮고, ‘1강’ 셀틱은 공격 포인트와 승리 등을 쌓는 게 다른 유럽 팀들에 비해 쉽다는 것이다.
셀틱은 이번 시즌 27승1무1패(승점 82)의 압도적 성적으로 선두 질주를 이어오고 있다. 2위 레인저스(승점 73)와 9점 차, 3위 하츠(승점 45)와 무려 37점 차로 앞서있다.
또한 모리야스 하지메 일본 대표팀 감독은 후루하시 교고와 하타테 레오 등 셀틱에서 주축으로 뛰는 일본 국적 선수들을 발탁하지 않으면서 “리그 레벨을 고려했다”고 설명해 SPL의 수준 논란이 다시 불거졌다.
하지만 셀틱에서 직접 뛰어 본 오현규의 생각은 달랐다. 오현규는 3월 A매치 2연전을 치른 뒤 “SPL도 수비수들의 체격이나 힘이 뛰어나다. 그런 선수들과의 경합하면서 나도 더 강해지고 있다”는 소감을 전했다.
이어 독주 체제 속에서 쉽게 경기를 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그 반대다. 셀틱을 제외한 모든 팀들이 셀틱 한 번 잡겠다고 기를 쓰고 덤벼든다. 다른 팀들끼리 경기할 때보다 우리랑 할 때 120%의 전력으로 나온다”면서 “그런 팀들을 제압하기 위해 우리 역시 더 많이 준비하고, 이겨내려고 노력한다. 그 과정에서 나도 성장하고 있다”는 견해를 피력했다.
한편 오현규는 지난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는 엔트리 외 선수로 발탁돼 등번호도 받지 못했지만 이번 2연전에서는 26번을 달고 당당히 두 경기 모두 출전, 좋은 활약을 보였다.
특히 우루과이전에서는 VAR 판독으로 득점이 취소되긴 했어도 환상적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기도 했다.
오현규는 “셀틱에서의 오현규는 더 강해지고 있다. 셀틱에서 더욱 노력해서 점점 성장하는 선수가 될 것”이라는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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