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가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PO) 첫 판을 승리로 장식하며 4강 PO로 가는 9분 능선을 넘었다.
정규리그 4위 현대모비스는 2일 캐롯(5위)과의 2022∼2023시즌 6강 PO(5전 3승제) 울산 안방경기에서 86-71로 승리했다. 역대 50번의 6강 PO에서 1차전을 이긴 팀이 4강에 진출한 건 47번(94%)이나 된다.
1쿼터를 15-17로 2점 뒤진 채 끝낸 현대모비스는 2쿼터 시작 후 5분간 캐롯의 득점을 2점으로 묶고 16점을 몰아치면서 31-19로 전세를 뒤집은 뒤 한 번도 역전을 허용하지 않았다. 4쿼터 들어 추격의 속도를 높인 캐롯이 경기 종료 3분 41초를 남기고 8점 차(69-77)까지 따라붙었지만 승부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현대모비스는 서명진(사진)이 팀에서 가장 많은 18점을 넣고 도움도 5개를 배달하는 활약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키 187cm의 가드인 서명진은 리바운드도 4개를 기록했다. 올해 39세인 베테랑 포워드 함지훈도 16득점 7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승리에 힘을 보탰다. 함지훈은 이날 경기로 PO 13시즌 출전 기록을 세우면서 이 부문 공동 1위에 이름을 올렸다. 김주성 DB 감독 대행 등 5명이 PO 무대를 13번 밟았다. 이들 가운데 13시즌 연속 출전은 함지훈이 유일하다.
이번 시즌 정규리그 상대전적에서 현대모비스에 5승 1패로 크게 앞섰던 캐롯은 ‘해결사’ 전성현의 부상 공백이 아쉬웠다. 정규리그에서 국내 선수 득점 2위(평균 17.6점), 3점슛 성공 1위(평균 3.4개)를 한 전성현은 달팽이관 손상에 따른 균형 감각 이상으로 이날 코트에 나서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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