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영 잃은 KIA, 내야 재편 불가피…비어버린 3루 대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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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4월 4일 14시 39분


KIA 류지혁. 2022.10.4 뉴스1
KIA 류지혁. 2022.10.4 뉴스1
김도영(20)을 부상으로 잃은 KIA 타이거즈는 어떤 대안을 내놓을까.

KIA는 지난 주말 SSG 랜더스와 개막시리즈를 1승1패로 마쳤다. 개막전을 내줬지만 다음 경기 승리로 균형을 맞췄다. 하지만 승리엔 큰 대가가 따랐다. 주전 3루수 김도영이 경기 도중 부상으로 이탈하는 악재가 발생했다.

2일 경기에 2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한 김도영은 4회초까지 3타수 3안타 1타점 1득점으로 물오른 타격감을 과시하고 있었다. 하지만 4회초 안타로 출루한 뒤 후속 타자의 안타 때 홈으로 들어오는 과정에서 왼쪽 발에 통증을 호소했고, 4회말 공수교대 때 교체됐다.

병원 검진 결과는 최악이었다. 중족골 골절 진단을 받았고 수술대에 올랐다. 회복 후 복귀까지는 약 12~16주가 걸릴 전망이라 사실상 전반기를 뛰지 못하게 됐다. 올 시즌 김도영의 활약에 큰 기대를 걸었던 KIA도 갑작스러운 이탈에 낙담했다.

안타까운 상황이지만 그래도 시즌은 계속된다. 김도영의 이탈로 비어버린 3루를 책임질 대체자를 정해야 한다. 가장 먼저 떠오르는 선수가 바로 류지혁이다.

류지혁은 지난 시즌 KIA의 주전 3루수로 활약했다. 127경기에 출전 타율 0.274, 2홈런, 48타점, 55득점, 8도루로 쏠쏠한 활약을 펼쳤다. 올해는 주전 경쟁에서 밀려 백업으로 출발했지만 여전히 가장 확실한 대안이다.

다른 방법도 있다. 바로 우타 거포 변우혁의 3루수 기용이다.

지난해 트레이드로 영입한 변우혁은 내야 양 코너를 소화할 수 있다. 3루수보다 1루수로 뛴 경험이 많지만 그래도 어색한 자리는 아니다. 스프링캠프에서도 1루와 3루 수비 훈련을 병행했다. 3루수 자원 김도영과 류지혁이 있어 1루 경쟁에 치중했지만 필요시 3루에 투입할 수 있다.

타격감도 나쁘지 않다. 변우혁은 1일 개막전에서는 벤치를 지켰지만 2일 경기엔 5번 1루수로 선발 출전해 첫 타석부터 마수걸이포를 쏘아올렸다. 이후 두 타석 연속 볼넷을 고른 뒤 4번째 타석에서 좌전 안타까지 기록했다. KIA가 변우혁에게 기대하는 모습이 고스란히 나타났다.

변우혁을 붙박이 3루수로 기용하면 변우혁과 1루 경쟁을 펼쳤던 황대인을 1루수로 고정할 수 있다. 그럴 경우 타선에 파워를 더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황대인도 2일 경기에서 2타점 2루타를 터뜨려 승리에 기여했다. 둘 모두 선발 라인업에 넣어 공격에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김도영의 이탈은 뼈아프지만, 겨우내 뎁스 강화에 성공한 KIA엔 여러 대안이 존재한다. 상대 투수 유형에 따라 다양한 라인업을 구상할 수 있다. KIA가 주전 3루수를 잃은 위기를 또 다른 기회로 만들어 반등에 성공할지 관심이 모인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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