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은 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안방 LG전에서 최원태의 6이닝 1실점 호투와 견고한 내·외야 수비를 앞세워 2-1로 승리했다.
최원태는 최고 시속 151km의 빠른공과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 및 투심 등을 골고루 섞어 던지는 피칭으로 시즌 첫 승을 따냈다. 2017년부터 선발 로테이션을 돈 최원태가 시즌 첫 등판에서 승리를 따낸 건 이번이 처음이었다.
전날 웨이트 중 허리 부상을 당해 이틀 연속 결장한 이정후 대신 이날 중견수는 상무에서 돌아온 임병욱(28)이 맡았다. 임병욱은 타석에서는 3타수 무안타, 삼진 1개로 복귀 후 첫 안타를 신고하지는 못했다. 그러나 수비에서만큼은 이정후의 빈 자리를 완전히 지웠다.
임병욱은 2-1로 앞선 8회초 선두타자로 나온 LG의 4번 타자 오스틴의 좌중간 깊숙한 타구를 펜스 바로 앞에서 ‘점프캐치’로 잡았다. 빠뜨렸으면 최소 2루타가 될 수 있는 타구였다. 임병욱의 글러브 안으로 공이 빨려 들어가자 이정후를 비롯한 키움 동료들은 모두 두 손을 번쩍 들어올리며 환호했다.
LG는 1회에 실책으로 내준 점수에 발목이 잡혔다. 1회말 상대 선두타자 이용규가 안타로 출루한 뒤 2번 타자 김혜성의 평범한 땅볼을 유격수 오지환이 흘려보내며 병살 처리할 수 있었던 기회를 무사 주자 1,3루의 위기로 이어갔다. 이어 3번 타자 김웅빈의 투수 땅볼 때 런다운에 걸린 3루주자 이용규를 몰다 3루수 문보경이 공을 떨어뜨리며 1점을 헌납했다. 행운마저 키움의 편이었다. 4번 타자 러셀은 빗맞은 투수 앞 땅볼이 내야안타가 돼 살아나갔고 그 사이 김혜성이 홈을 밟았다.
이날 LG 선발 이민호도 5와 3분의 1이닝 동안 실책으로 내준 점수를 제외하면 자책점 없이 호투했지만 패전투수가 됐다. 올 시즌 ‘롱 릴리프’로 나서는 임찬규는 6회 1사 주자 1루에서 마운드를 넘겨받아 8회말까지 무실점 피칭으로 경기를 마무리지었지만 LG 타선도 키움의 필승조 문성현-김태훈-김재웅에게 추가점을 뽑아내지 못했다.
시즌 첫 맞대결에서 1승씩 나눠가진 두 팀은 2021년 1차 지명자인 강효종(LG)과 장재영(키움)이 선발 맞대결을 벌이는 6일 경기에서 시리즈 승자를 가리게 됐다.
잠실에서는 NC가 두산 선발 최승용에게 2회에 8점을 뽑아내는 빅이닝을 만들고 9-3 대승을 거뒀다. NC 타선은 전날 두산 선발 곽빈(7이닝 무실점)과 정철원-홍건희로 이어지는 필승조에 단 한 점도 뽑아내지 못하고 2안타에 묶여 0-1로 패했었다. 이날도 NC는 1회말부터 전날 투수들의 ‘무실점’을 이끌어낸 양의지에게 선취 타점을 내주며 0-1로 끌려갔다.
그러나 이날은 2회에 9번 타자 김성욱의 시즌 1호(3점) 홈런을 포함해 8명의 타자가 줄줄이 안타로 쳐 최승용을 1과 3분의 2이닝 만에 강판시켰다. 두산은 5회 로하스의 2점 홈런이 터지기는 했지만 초반부터 기울어진 전세를 뒤집지는 못했다. NC 선발로 나선 신민혁은 퀄리티 스타트(6이닝 3실점)으로 시즌 첫 승을 거뒀다.
문학 롯데-SSG, 대구 한화-삼성, 수원 KIA-KT전은 비로 취소됐다.
6일 프로야구 선발투수
△잠실 NC 이준호-두산 김동주 △문학 롯데 반즈-SSG 문승원 △수원 KIA 양현종-KT 슐서 △대구 한화 문동주-삼성 백정현 △고척 LG 강효종-키움 장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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