탬파베이가 시즌 개막 후 9연승을 질주했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20년 만에 나온 기록이다.
탬파베이는 10일 안방경기에서 오클랜드를 11-0으로 꺾었다. 그러면서 2003년 캔자스시티와 함께 MLB 개막 최다 연승 공동 4위(9연승) 기록을 남겼다. MLB 개막 후 최다 연승 기록은 1982년 애틀랜타, 1987년 밀워키가 남긴 13연승이다.
탬파베이는 올해 선수 몸값 총액이 MLB 30개 구단 가운데 28위인 팀이다. 그러나 구단 운영에 세이버메트릭스(야구통계학)를 적극 도입하면서 ‘저비용 고효율’을 실현하고 있다. 탬파베이의 성공기를 다룬 책 ‘그들은 어떻게 뉴욕 양키스를 이겼을까’에 따르면 수비가 터닝포인트였다. MLB를 휩쓴 ‘내야 수비 시프트’ 바람을 처음 일으킨 팀이 탬파베이다.
내야 시프트를 전면 금지한 올해도 탬파베이의 수비는 여전히 견고하다. 이날까지 탬파베이의 경기당 평균 실점은 2점(총 18점)이 전부다. 그 사이 경기당 8.3점(총 75점)을 뽑았다. MLB가 양대 리그 체제를 갖춘 1901년 이후 시즌 첫 9경기에서 득점과 실점 차이(+57점)가 가장 큰 팀이 올해 탬파베이다.
한편 김하성(28·샌디에이고)은 이날 애틀랜타 방문경기에서 5회초에 시즌 2호 홈런(2점)을 날리는 등 4타수 2안타 3타점 1볼넷 1득점을 기록하며 팀의 10-2 승리를 도왔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