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는 김효주(28·사진)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롯데챔피언십 타이틀 방어에 나선다.
김효주는 13일 미국 하와이주 에와비치의 호아칼레이CC(파72)에서 개막하는 롯데챔피언십(총상금 200만 달러·약 26억5000만 원)에서 시즌 첫 승과 함께 대회 2연패에 도전한다. 김효주는 지난해 이 대회에서 우승하며 LPGA 통산 5승을 수확했지만 타이틀 방어에 성공한 적은 없다.
LPGA투어는 이번 대회에서 주목할 선수 3명 중 1명으로 김효주를 꼽으며 “김효주가 디오 임플란트 LA오픈에서 자신의 통산 6번째 우승을 아쉽게 놓쳤다”며 “이번 대회에서 자신을 리더보드 정상으로 끌어올리기 위한 마지막 추진력을 찾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LPGA투어의 분석대로 김효주는 올 시즌 좋은 샷감을 보여주고 있다. 3일 끝난 LA오픈에서 공동 3위를 했다. 첫 출전이었던 혼다 LPGA 타일랜드 대회에서 공동 10위에 올랐고, 3월 열린 HSBC 월드 챔피언십에서 공동 8위 등 올 시즌 참가 대회에서 100% ‘톱10’에 들었다.
상위 랭커들이 참가하지 않는 것도 김효주에겐 호재다. 세계랭킹 1위로 뉴질랜드 교포인 리디아 고(26), 2위 넬리 코르다(25·미국), 3위 고진영(28) 등 10위 이내 6명이 불참한다. 이들은 20일부터 열리는 올 시즌 첫 LPGA 메이저대회인 더 셰브론 챔피언십 준비를 위해 불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대회에 참가하는 선수 중 세계 9위인 김효주보다 랭킹이 높은 선수는 브룩 헨더슨(26·캐나다·7위)과 셀린 부티에(30·프랑스·8위) 두 명이다. LPGA투어는 헨더슨과 하와이 출신 앨리슨 코푸즈(25·미국·33위)도 우승 후보로 꼽았다.
한희원 해설위원은 “대회가 열리는 하와이는 바람이 많이 부는 코스라 예측이 쉽지 않다. 김효주는 꾸준한 경기력을 보이는 선수인데 최근 샷감을 고려했을 때 마지막까지 집중만 한다면 좋은 결과로 이어질 것으로 본다”고 했다. 김효주는 “지난해 후원사 대회에서 우승해 많은 분들이 타이틀을 방어했으면 좋겠다고 기대하고 있다”며 “개인적으로도 하와이에서 경기하는 것을 좋아한다. 준비 잘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에는 김효주를 포함해 한국 선수 16명이 출전한다. 최근 부상을 털고 돌아온 전인지(29)와 올 시즌 LPGA투어 신인왕 포인트 1위 유해란(22)도 주목받고 있다. 김효주와 함께 롯데의 후원을 받고 있는 최혜진(24)도 출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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