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인트루이스 워커 연일 맹활약
21세 미만 선수 새 역사 초읽기
“제2의 푸홀스 떴다” 기대 한몸에
세인트루이스의 조던 워커가 111년 만에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데뷔 첫 12경기에서 모두 안타를 때린 만 21세 미만 선수가 됐다.
워커는 만 20세 326일이었던 13일 콜로라도 방문경기에 8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9회 마지막 타석에서 좌전 안타를 때려냈다. 워커는 이 안타로 1912년 8월 27일 빅리그 데뷔전을 치른 필라델피아(현 오클랜드)의 에디 머피(1891∼1969) 이후 만 21세 미만 선수로는 처음 MLB 데뷔 후 12경기 연속 안타 기록을 남겼다. 워커가 14일 피츠버그 방문경기에서도 안타를 추가하면 이 부문 새 기록을 쓴다.
만약 워커가 앞으로 5경기에서 계속해 안타를 치면 나이와 관계없이 데뷔 후 연속 경기 안타 타이 기록도 될 수 있다. 현재까지는 1941년 신시내티의 척 알레노(1917∼2003)와 2016년 콜로라도의 데이비드 달(29)이 17경기 연속 안타 기록을 세운 게 신인 최다 기록으로 남아 있다.
안타 이후 득점까지 성공하며 팀의 7-4 승리를 도운 워커는 “(12경기 연속 안타) 기록이 멋지지 않다고 생각한다면 거짓말”이라며 “특히 내가 이닝 톱타자로 타석에 설 때는 ‘어떻게 해서든 베이스에 살아 나가야 한다’는 생각이 강해진다. 우리 팀의 중심 타선을 위해 출루할 수 있다는 게 기쁘다”고 말했다.
2020년 MLB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21순위 지명을 받은 워커는 ‘제2의 앨버트 푸홀스(43·전 세인트루이스)’로 주목을 받은 선수다. MLB닷컴은 이번 시즌 개막을 앞두고 워커를 MLB 전체 4위이자 세인트루이스 팀 내 1위 유망주로 꼽았다. 아직 마이너리그 트리플A 출전 경험이 없는 워커가 시즌 개막과 함께 MLB로 올라오면서 일본의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우승을 도운 라스 노트바르(눗바·26)가 백업으로 밀리기도 했다.
탬파베이는 이날 안방경기에서 보스턴을 9-7로 꺾고 개막 후 12연승을 달리며 MLB 기록에 1승 차이로 다가갔다. 이전에는 1982년 애틀랜타와 1987년 밀워키가 개막 후 13연승 기록을 세운 적이 있다. 탬파베이는 14일 역시 보스턴을 상대로 타이 기록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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