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신임 송영진 감독 “FA 양홍석 잡고…허훈 복귀 기대”

  • 뉴시스
  • 입력 2023년 4월 14일 15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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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수원 KT가 ‘송영진 시대’를 열었다.

KT 구단은 14일 “송영진 수석코치를 새로운 감독으로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계약 기간은 3년이다.

2022~2023시즌 정규리그 8위에 그쳐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한 KT는 서동철 감독과 작별하고, 송 신임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기며 체질 개선을 선택했다.

마산고~중앙대를 거친 송 감독은 2001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창원 LG에 입단해 2005년 KT의 전신인 부산 KTF 유니폼으로 갈아입었다. 2015년 선수 은퇴 이후에 KT, 연세대, 휘문고 등에서 코치를 지냈고, 지난해 5월 KT의 부름을 받아 수석코치를 맡았다.

송 감독은 “저를 믿고 기회를 준 구단에 감사하다.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KT는 양홍석, 하윤기, 이두원, 박지원 등 젊고 잠재력이 넘치는 자원이 풍부한 팀이다. 2023~2024시즌에는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출신 가드 허훈까지 군에서 전역해 복귀한다.

송 감독은 “제가 선수일 때도 그랬지만 활동량을 많이 가져가는 농구를 원한다. 공이 없을 때 움직임을 강조하고, 많이 움직이며 빠른 농구를 입히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팀 선수들의 면면을 보면 각각 장점이 있지만 단점 역시 명확하다. 비시즌에 단점을 최대한 보완하고, 장점을 극대화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준비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비시즌 KT의 최대 화두는 자유계약(FA) 자격을 얻은 장신 포워드 양홍석(195㎝)이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53경기에서 평균 12.6점 5.9리바운드 2.8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큰 신장에 스피드와 득점력이 탁월해 활용 가치가 높다.

송 감독은 “구단도 같은 생각이고, 양홍석 정도의 사이즈에 그만한 기량을 가진 선수는 찾기 어렵다. 우리 팀에 확실히 필요한 선수”라며 “FA 시장에서 양홍석을 잡는 것에 중점을 둘 것”고 말했다.

돌아올 허훈과 양홍석, 정상급 빅맨으로 성장한 하윤기까지 가드, 포워드, 센터 포지션에서 막강한 삼각 편대를 구성할 수 있다. 송 감독은 “옵션이 많은 정말 좋은 선수”라며 허훈의 복귀도 기대했다.

마지막으로 “아쉬움을 많이 남긴 시즌이었는데 이제 아쉬움이 남지 않는 시즌을 치르도록 노력하겠다. 최선을 다하면서 성적도 뒷받침되고, 팀이 하나가 될 수 있도록 이끌겠다”며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는 모습을 위해 힘쓰겠다. 많은 응원과 격려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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