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첫 승 눈앞 성유진 “한국이라 생각하고 쳤다”

  • 뉴시스
  • 입력 2023년 4월 15일 15시 29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롯데 챔피언십(총상금 200만 달러, 우승 상금 30만 달러) 셋째 날 단독 선두를 달린 성유진(한화큐셀)이 한국이라 생각하고 경기에 임했다고 밝혔다.

성유진은 15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오아후섬의 에바비치의 호아칼레이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대회 3라운드에서 버디 2개와 보기 1개로 1타를 줄이며 중간 합계 9언더파 207타를 적어내 단독 선두를 유지했다.

성유진은 호주 교포 선수 그레이스 김과 조지아 홀(잉글랜드), 리네아 스트롬(스웨덴) 등 공동 2위 그룹에 1타 앞서 단독 선두를 지켰다.

성유진은 경기 후 LPGA투어와 인터뷰에서 “한국과 비슷하기는 하지만 LPGA투어 대회에서는 마지막 조에서 처음 플레이를 해봤기 때문에 아무래도 긴장이 됐다”며 “한국이라고 생각하고 임했다”고 밝혔다.

그는 4라운드 전망에 관해서는 “아직 생각해보지는 않았지만 하루라는 시간이 더 남았기 때문에 우승이라는 생각보다는 좀 더 내 골프, 내 것을 보여주려고 노력할 것 같다”고 말했다.

성유진은 김세영 등 한국 선수들에 관해서는 “세영 언니와는 나이 차가 있어서 친분은 없지만 굉장히 대단한 선수라고 생각하고 있다”며 “내 장점을 최대한 강조하면서 단점보다는 잘됐던 것을 플레이해야 그들에게서 벗어날 수 있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성유진이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이번 시즌 고진영(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에 이어 한국 출신의 2번째 LPGA투어 우승자가 된다.

아울러 성유진은 2013년 CP 위민스 오픈 당시 리디아 고 이후 초청 선수로 LPGA 대회에 출전해 우승한 첫 선수가 된다.

또 지난해 ISPS 한다 월드 인비테이셔널 당시 마야 스타크 이후 첫 비회원 우승자로 이름을 올리게 된다.

성유진이 우승 직후 LPGA투어 회원 제안을 받아들이면 2023 LPGA투어를 신인으로 뛰게 된다. 우승한 뒤 한국 KLPGA에서 뛰다가 내년 시즌부터 LPGA에서 뛸 수도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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