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스트햄에 2골 앞서다 동점 허용
10일 리버풀에도 2-0 앞서다 비겨
1경기 덜 한 맨시티와 승점 4점차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선두 아스널이 두 경기 연속 무승부에 그치면서 19년 만의 리그 우승으로 가는 길이 험난해졌다. 특히 무승부를 기록한 최근 두 경기 모두 2골 차의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승리를 날린 것이어서 팀 분위기도 가라앉았다.
아스널은 16일 하위권인 웨스트햄 유나이티드(15위)와의 2022∼2023시즌 EPL 방문경기에서 2-2로 비겼다. 아스널은 전반 7분에 터진 가브리에우 제주스의 선제골과 전반 10분 마르틴 외데고르의 추가골로 2-0으로 앞서갔다. 하지만 전반 33분 페널티킥으로 한 골을 내준 데 이어 후반 9분 동점골까지 허용하며 2-2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아스널은 2-1로 쫓기던 후반 7분 상대 핸드볼 반칙으로 페널티킥을 얻었지만 부카요 사카의 실축으로 달아날 기회를 놓쳤다. 아스널은 10일 리버풀과의 경기에서도 2-0으로 앞서다 2-2로 비겼다. 스포츠 통계 전문 회사 ‘옵타’에 따르면 아스널이 두 경기 연속으로 2골 차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무승부를 기록한 건 창단 후 처음이다.
아스널이 두 경기 연속 무승부에 그치면서 이번 시즌 EPL 우승 경쟁도 안갯속으로 들어갔다. 아스널의 승점 추가 속도가 주춤한 사이 2위 맨체스터시티(맨시티)는 16일 레스터시티를 3-1로 꺾고 최근 6연승을 포함해 9경기 연속 무패(8승 1무)를 기록하면서 추격의 속도를 높였다. 17일 현재 승점 74인 아스널은 한 경기를 덜 치른 맨시티(승점 70)에 승점 4가 앞선 불안한 리드를 하고 있다. 두 팀은 27일 맨시티의 안방에서 시즌 두 번째 맞대결을 벌인다. 2월 16일 시즌 첫 맞대결에서는 맨시티가 3-1로 이겼다. 17일 옵타는 이번 시즌 상대 전적과 남은 경기 일정 등을 바탕으로 두 팀의 우승 확률을 예측했는데 승점 4가 뒤져 있는 맨시티가 65.6%로 아스널의 34.4%보다 높았다.
아스널은 2003∼2004시즌 이후 19년 만의 우승에 도전하고 ‘디펜딩 챔피언’ 맨시티는 세 시즌 연속 정상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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