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요르카 선수론 14년만의 기록
키패스 4회-크로스 9회 양팀 최다
마요르카, 7경기만에 승리 챙겨
이강인(22·마요르카)이 드리블 돌파로 강렬한 인상을 남기면서 공격포인트 없이도 양 팀 선수 가운데 최고 평점을 받았다.
이강인은 18일 셀타비고와의 2022∼2023시즌 스페인 라리가 방문경기에서 풀타임을 뛰며 팀의 1-0 승리에 기여했다. 이날 이강인은 득점이나 도움을 기록하지 못했지만 축구 통계 전문 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이강인에게 평점 9.08점을 줬다. 전반 21분 선제 결승골을 넣은 마요르카의 공격수 아마스 은디아예가 7.32점을 받았다. 8점대 평점을 받은 선수는 한 명도 없었다. 이강인의 활약이 그만큼 독보적이었다는 의미다.
중앙 미드필더로 출전한 이강인은 이날 13번의 드리블을 시도해 9번 성공시켰다. 터치라인 부근에서 상대 선수 4명을 따돌린 뒤 골문 앞으로 크로스를 보내는 장면이 그중 압권이었다. 공을 가진 선수가 드리블로 상대 선수 최소 1명을 제쳐야 ‘드리블 성공’으로 기록되는데 이날 이강인을 제외하고는 3차례 이상 성공한 선수가 아무도 없었다. 이강인은 득점 기회로 이어지는 키패스 4회, 크로스 9회를 기록했는데 모두 양 팀 선수 가운데 가장 많았다. 경기 후 스페인 매체들은 이강인의 활약을 전하면서 ‘마요르카의 플레이메이커’ ‘만능 선수’라고 표현했다.
스포츠 통계 전문 회사 ‘옵타’에 따르면 마요르카 소속 선수가 한 경기에서 9번의 드리블 돌파에 성공한 건 2009년 곤살로 카스트로(11회) 이후 14년 만이다. ‘드리블 마스터’ 이강인은 라리가의 발렌시아 소속이던 2020∼2021시즌에 역시 셀타비고를 상대로 10번의 드리블 돌파에 성공한 적이 있다.
2월 19일 비야레알전 이후 7경기 만에 승리를 맛본 마요르카는 승점을 37(10승 7무 12패)로 늘리면서 셀타비고(승점 36)를 밀어내고 11위로 올라섰다. 이날 경기 전까지 마요르카는 최근 6경기에서 3무 3패로 부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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