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 ‘팀매치’ 취리히 클래식 출격
당시 상대 캔틀레이-쇼플리와 격돌
韓선수 8명 등 80개조 160명 출전
김주형(21)과 김시우(28)가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유일의 2인 1조 대회인 ‘취리히 클래식’(총상금 860만 달러·약 114억 원)에서 의기투합한다. 20일부터 나흘간 미국 루이지애나주 애번데일 루이지애나 TPC(파72)에서 열리는 이 대회에 팀을 이뤄 출전한다.
1938년에 처음 열린 취리히 클래식은 2017년부터 2인 1조 대회로 치러지고 있다. 1, 3라운드는 두 선수가 각자 자기 공으로 경기를 한 뒤 성적이 더 좋은 선수의 기록을 점수로 매기는 포볼 방식으로 진행된다. 2, 4라운드는 두 선수가 공 하나를 번갈아 가며 치는 포섬 방식으로 치러진다. 우승자 2명에게는 각각 124만2700달러(약 16억5000만 원)의 상금이 돌아간다.
이번 대회에는 한국 선수 8명을 포함해 모두 80개 조 160명이 출전한다. 이 가운데 김주형과 김시우는 유일하게 이번 시즌 PGA투어 우승자끼리 조를 이룬 경우다. 김주형은 지난해 10월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 김시우는 올해 1월 소니 오픈에서 각각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김주형과 김시우는 악샤이 바티아(21·미국)-해리 홀(26·잉글랜드) 조에 이어 이번 대회 두 번째 최연소 팀이기도 하다. PGA투어는 이번 대회 우승 후보를 예측하는 파워랭킹을 발표하면서 김주형-김시우 조를 7위에 올려놨다.
김주형과 김시우는 팀을 이뤄 좋은 경험을 했던 적이 있다. 지난해 9월 프레지던츠컵(유럽을 제외한 인터내셔널팀과 미국팀의 단체 대항전)에 인터내셔널팀으로 함께 출전한 두 선수는 4라운드 포볼 매치에서 승리했는데 당시 상대가 이번 대회 디펜딩 챔피언인 패트릭 캔틀레이(31)-잰더 쇼플리(30·이상 미국) 조였다. 김주형이 18번홀(파4)에서 3m 거리 버디 퍼트에 성공하며 1홀 차 승리를 거뒀다. 이 퍼트는 미국 ‘골프채널’이 선정한 올해의 퍼트 11개 가운데 하나로 뽑히기도 했다.
김주형은 “작년 프레지던츠컵에서 시우 형과 호흡이 좋았기 때문에 망설임 없이 팀을 하기로 했다. 즐겁게 경기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김주형-김시우 조는 이번 대회 1, 2라운드에서도 캔틀레이-쇼플리 조와 함께 경기한다. 올해로 취리히 클래식에서 세 번째로 호흡을 맞추는 캔틀레이와 쇼플리는 지난해 대회에서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달성했다. 대회 참가자 중 세계 랭킹이 가장 높은 캔틀레이(4위)-쇼플리(5위) 조는 파워랭킹에서도 1위로 뽑혔다. 김주형의 세계 랭킹은 19위, 김시우는 40위다. 임성재(25)는 키스 미첼(31·미국)과 팀을 이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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