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여자부 흥국생명은 “자유계약선수(FA) 김수지와 연간 보수 3억1000만 원(연봉 2억7000만 원, 옵션 4000만 원)에 3년 계약을 체결했다”고 19일 발표했다. 전력 보강을 약속하며 16일 김연경을 붙잡는 데 성공한 뒤 사흘 만이다.
미들블로커(센터)로 뛰는 김수지는 프로 18년 차인 2022∼2023시즌에도 블로킹(세트당 0.693개) 5위에 이름을 올렸다. 흥국생명은 이번 시즌 세트당 블로킹 2.058개로 여자부 7개 구단 가운데 6위에 그쳐 ‘높이 보강’이 필요한 상태였다.
1988년 2월생으로 1987년생과 함께 학교를 다닌 김연경은 초등학교 4학년이던 1997년 안산서초등학교 배구부에서 김수지와 처음 만난 후 원곡중, 한일전산여고(현 한봄고)를 함께 다니며 우정을 쌓았다. 김연경은 김수지를 “옆에 있기만 해도 힘이 되는 친구”라고 소개한다. 두 선수는 2021년 도쿄 올림픽 4강 진출을 이끄는 등 대표팀에서는 오랜 시간 동행했지만 프로 무대에서는 데뷔 18년이 지난 뒤에야 처음으로 같은 유니폼을 입게 됐다.
김수지로선 6년 만의 흥국생명 복귀다. 2005∼2006시즌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3순위로 현대건설에 지명된 김수지는 2014년 FA 자격을 얻어 흥국생명으로 이적한 뒤 3시즌 동안 뛰었다. 김연경도 같은 시즌 신인으로 흥국생명에 입단했지만 김수지가 흥국생명에서 뛸 때는 튀르키예 리그에서 활동 중이었다. 김수지는 이후 IBK기업은행으로 옮겨 이번 시즌까지 뛰었다. 김수지는 “흥국생명에서 다시 뛰게 돼 기쁘다. 다음 시즌 통합 우승에 보탬이 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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