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아림(28·한화큐셀)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셰브론 챔피언십(총상금 510만달러) 2라운드에서 단독선두로 나섰다.
김아림은 22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인근 우드랜드의 더 클럽 앳 칼턴 우즈(파72?6824야드)에서 열린 대회 둘째날 버디 8개와 보기 한 개를 묶어 7언더파 65타를 적어냈다.
중간합계 8언더파 136타를 기록한 김아림은 메건 캉, 릴리아 뷰(이상 미국·7언더파 137타) 등 공동 2위 그룹을 한 타차로 따돌리고 단독선두에 나섰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통산 3승을 기록했던 김아림은 지난 2020년 초청선수로 출전한 US 여자 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LPGA투어 시드를 확보했다. LPGA투어 정식 멤버가 된 이후로는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했지만 이번 대회에서 다시 한 번 메이저 타이틀을 추가할 기회를 잡았다.
김아림은 경기 초반 2번홀(파4)과 4번홀(파5) 버디로 기분 좋게 출발했다. 이후 8번홀(파5)과 9번홀(파4)에서 연속 버디를 낚으면서 전반에만 4타를 줄였다.
그는 후반 첫 홀인 10번홀(파4) 보기로 주춤했지만 이는 이날 경기 유일한 실수였다.
11번홀(파4)에서 곧장 버디로 만회한 김아림은 13번홀(파5)과 14번홀(파4) 연속 버디로 치고 나갔다. 이후 17번홀(파3)에서 한 타를 더 줄이며 단독선두로 경기를 마쳤다.
김아림은 경기를 마친 뒤 “그린이 소프트했고 전체적으로 그린 스피드가 느려지면서 공격적으로 칠 수 있었다”면서 “비가 왔던 것이 나에게 쉽게 작용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항상 계획대로 심플하게 하는 것을 목표로 삼는다”면서 “남은 이틀도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효주(28·롯데)는 이날 2언더파를 추가했다. 중간합계 4언더파 140타가 된 그는 셀린 부티에(프랑스), 앨리 유잉(미국) 등과 함께 공동 10위로 올라섰다.
1라운드에서 공동 2위로 선전했던 최운정(33·볼빅)은 2라운드에서 1오버파로 주춤하며 순위가 하락했다.
중간합계 3언더파 141타의 최운정은 최혜진(24·롯데), 지은희(37·한화큐셀), 아타야 티띠꾼(태국) 등과 함게 공동 17위가 됐다.
세계랭킹 3위 고진영(28·솔레어)은 중간합계 1언더파 143타로 김세영(30·메디힐), 안나린(27·메디힐) 등과 함게 공동 36위를 마크했다.
이번 대회에서 커리어 그랜드슬램 도전에 나서는 전인지(29·KB금융그룹)는 1라운드의 부진을 씻었다.
1라운드에서 6오버파로 컷 탈락 위기에 몰렸던 그는 2라운드에서 보기없이 버디만 6개 잡아내며 6언더파를 추가, 중간합계 이븐파 144타로 공동 48위로 뛰어 올랐다.
루키 유해란(22·다올금융그룹) 등이 같은 순위다.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뉴질랜드)는 컷 탈락 위기에 몰렸다. 그는 이날 16번홀까지 4타를 잃으면서 중간합계 3오버파 공동 78위로 처졌다.
이날 우천 중단으로 인한 일몰 순연으로 2라운드를 모두 마치지 못한 가운데, 현재까지 예상 컷 오프 라인은 1오버파다. 리디아 고는 다음날 재개될 2홀에서 최소 2타 이상을 줄인 뒤 다른 선수들의 경기 결과를 지켜봐야하는 상황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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