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국가대표팀 내 92-96라인 갈등설이 불거져 논란이 일었지만 이를 반박할 만한 친분 관계가 공개됐다. FC서울에서 뛰는 1992년생 황의조와 1996년생 나상호가 동고동락하며 발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나상호는 지난 2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8라운드 수원삼성전 슈퍼매치에서 3-1로 승리한 뒤 황의조와의 관계를 소개했다.
나상호는 수원전에서 4경기 연속골을, 황의조는 첫 필드골을 넣으며 승리를 이끌었다.
나상호는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의조 형이 팀에 있으면서 후배들도 많이 배울 점이 있고 또 의조 형이 계속 훈련하면서도 모범이 되기 때문에 후배들이 굉장히 좋은 시너지를 가져갈 수 있다”며 “저도 이제 의조 형을 통해 좀 더 공격적인 퍼포먼스를 보여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나상호는 황의조와 합숙을 하고 출퇴근까지 함께 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FC서울 안익수 감독은 홈경기 때 선수들에게 출퇴근을 허용하고 있는데 이들은 자체 합숙을 하는 셈이다.
나상호는 “출근할 때 의조 형이랑 같이 항상 출근을 하는데 전날 같이 루틴을 맞추기 위해서 같이 합숙을 하고 있다”며 “사전에 계속 많은 시간을 보내면서 대화를 많이 한다. 경기장 출근할 때도 그렇고 경기장에서 어떻게 우리가 플레이를 해야 되고 또 상대 약점이 있으면 거기를 파고들자는 말들을 많이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경기장에서도 옆에 계속 있으니까 서로 주고받는 플레이들이 조금 많아지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나상호는 유럽 무대를 경험한 황의조로부터 노하우를 흡수하고 있다. 나상호는 “멘탈적인 부분을 많이 본받고 싶다”며 “개인 트레이닝이나 몸 관리나 그런 부분들을 저도 같이 배우고 있으면서 따라 하니까 또 제 컨디션도 좋아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에서 함께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는 황의조와 나상호는 오는 6월 A매치 평가전에서도 활약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두 선수가 92-96라인 갈등설을 불식하고 팀 조직력을 끌어올리는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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