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최형우(40)가 프로야구 통산 최다 2루타 기록(465개)을 새로 썼다. ‘국민타자’ 이승엽 두산 감독(464개)의 기록을 넘어섰다.
최형우는 23일 삼성과의 광주 안방경기에 4번 타자로 선발 출전해 1회말 첫 타석에 기록을 세웠다. 상대 선발투수 백정현과 풀카운트 승부 끝에 6구째 빠른 공을 받아 쳐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로 연결했다.
2002년 삼성에 입단한 최형우는 그해 10월 18일 롯데전에서 2루타로 프로 첫 안타를 만들었다. 2005년 삼성에서 방출된 최형우는 경찰야구단을 거쳐 2008년 다시 삼성에 입단했고 그해 신인왕을 차지했다. 삼성에서 마지막으로 뛴 2016년엔 한 시즌 최다 2루타(46개)를 기록하기도 했다. 현재 역대 공동 3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이날 첫 타석에서 2루 주자 류지혁을 홈으로 불러들이며 1-1 동점 적시타를 만든 최형우는 후속 타자 김선빈의 2루타 때 홈을 밟아 역전 득점도 기록했다. 4-3으로 쫓긴 7회말에는 삼성 오승환을 상대로 솔로포(시즌 3호)를 쏘아 올렸다. KIA는 삼성을 5-3으로 꺾고 3연승을 달렸다. 통산 최다 2루타 기록을 세운 최형우는 이제 통산 최다 타점 기록을 정조준한다. 23일 현재 1472타점으로 이 감독(1498타점)에 이어 역대 2위에 올라 있다.
LG와 한화의 대전 경기에서는 안방 팀 한화가 7-6으로 역전승했다. 4-6으로 뒤지던 한화는 8회말에만 4안타를 몰아치는 집중력을 발휘하며 전세를 뒤집었다. 7-6으로 앞선 9회초 1사 1, 2루 위기에서 한화 투수 박상원이 LG 서건창의 뜬공 때 일부러 공을 떨어뜨리는 재치를 발휘하며 더블플레이를 성공시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타자 서건창은 인필드플라이 선언으로 아웃됐고 박상원이 공을 놓치는 것을 보고 2루로 뛴 주자 김기연을 태그아웃시켰다. 한화는 3연패에서 벗어났다.
지난해 한국시리즈 우승팀 SSG와 준우승팀 키움이 맞붙은 인천 경기에서는 SSG가 9-7로 승리하며 3연전을 모두 챙겼다. 4연승을 이어간 SSG(승률 0.667)는 LG(0.650)를 승차 없이 승률에서 제치고 1위가 됐다. 롯데는 9회에만 5점을 뽑아 NC에 5-3 역전승을 거두고 4연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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