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앙숙 ‘FA컵 전쟁’… 첫 결승 격돌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4월 25일 03시 00분


브라이턴 꺾은 맨유 “맨시티 나와”

152년 역사의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결승전에서 처음으로 ‘맨체스터 더비’가 성사됐다. 맨체스터시티의 엘링 홀란(왼쪽)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카제미루가 우승 트로피를 사이에 두고 앉아 있는 모습을 담은 합성 사진. 사진 출처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트위터
152년 역사의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결승전에서 처음으로 ‘맨체스터 더비’가 성사됐다. 맨체스터시티의 엘링 홀란(왼쪽)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카제미루가 우승 트로피를 사이에 두고 앉아 있는 모습을 담은 합성 사진. 사진 출처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트위터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축구대회인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결승전에서 ‘맨체스터 더비’가 성사됐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는 24일 브라이턴과의 FA컵 4강전에서 연장전까지 0-0으로 비긴 뒤 승부차기 끝에 7-6으로 이겨 결승에 올랐다. 대회 통산 21번째 파이널 진출로 아스널과 함께 역대 최다 타이를 이뤘다. 이로써 2022∼2023시즌 FA컵 결승에서는 지역 라이벌인 맨유와 맨체스터 시티(맨시티)가 맞붙게 됐다. 맨시티는 전날 열린 4강전에서 셰필드 유나이티드를 3-0으로 꺾고 결승에 먼저 올랐다. 1871년 창설된 이 대회 결승에서 두 팀이 맞붙는 건 처음이다. 맨유는 1878년, 맨시티는 1880년에 창단했다.

맨유의 골키퍼 다비드 데헤아는 브라이턴과의 4강전에서 몇 차례 선방으로 연장전까지 실점 없이 골문을 지키면서 사흘 전 실수를 만회했다. 데헤아는 21일 세비야(스페인)와의 2022∼2023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8강 2차전에서 실점으로 이어진 판단 실수를 두 차례나 했고 팀은 0-3으로 패하면서 결국 1, 2차전 합계에서 2-5로 뒤져 4강 진출에 실패했다. BBC는 “세비야전에서 재앙을 초래했던 데헤아가 FA컵 4강에서는 모범적인 경기력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이번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는 24일 현재 맨시티(승점 70)가 2위로 4위인 맨유(승점 59)에 앞서 있지만 FA컵 맞대결 성적에서는 맨유가 우위에 있다. 두 팀은 그동안 FA컵에서 9번 맞붙었는데 맨유가 6승 3패로 앞선다. 맨유는 2016년 이후 7년 만이자 대회 통산 13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맨시티는 2019년 이후 4년 만이자 통산 7번째 정상 등극을 노린다.

두 팀의 FA컵 결승전은 6월 3일 영국 런던에 있는 ‘축구의 성지(聖地)’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맨체스터#fa컵 전쟁#첫 결승 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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