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근대5종의 간판 전웅태(28·광주광역시청)가 국제근대5종연맹(UIPM) 월드컵 3차 대회 정상에 오르며 세계랭킹 1위도 되찾았다.
전웅태는 30일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월드컵 3차 대회 남자 개인 결선에서 종목 합산 1534점을 얻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위를 한 이집트의 모하나드 샤반(1530점)을 4점 차로 제쳤다. 지난달 튀르키예 앙카라에서 열린 2차 대회 은메달에 이어 두 대회 연속 입상이다. 3월 이집트 카이로에서 열린 1차 대회에는 출전하지 않았다.
전웅태는 이번 대회 펜싱에서 1위, 수영 4위, 승마 11위를 했다. 세 종목 합산 점수 1위를 한 전웅태는 마지막 레이저런(사격+육상) 종목에서 이미 얻은 점수에 따라 2위 샤반보다 5초 먼저 출발했다. 전웅태는 레이저런에서 8위에 그쳤지만 앞서 점수 차를 벌려놓은 덕에 금메달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 전까지 세계랭킹 2위였던 전웅태는 2021년 도쿄 올림픽 금메달 리스트인 조지프 충(영국)을 밀어내고 다시 1위로 올라섰다. 전웅태는 도쿄 올림픽에서 동메달을 차지하며 한국 근대5종 사상 첫 올림픽 메달리스트로 이름을 올렸다.
전웅태는 “2차 월드컵 은메달에 이어 마침내 금메달을 따서 매우 기쁘다. 2차 월드컵 이후 한국으로 돌아가지 않고 유럽에 머물며 훈련했다”며 “이제부터는 영국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8월)와 항저우 아시아경기(9월) 준비에 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전웅태는 아시아경기에서 대회 2연패에 도전한다.
서창완(26·전남도청)은 이번 대회에서 1523점을 얻어 4위를 했다. 동메달은 체코의 마르틴 블라흐(1525점)가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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