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시즌 국내 프로농구 최강자는 챔피언 결정 최종 7차전에서 가려지게 됐다. 프로농구가 출범한 1997년 이후 챔피언 결정 7차전에서 우승 팀이 결정되는 건 14년 만이자 역대 6번째다. 2008∼2009시즌 KCC가 삼성에 4승 3패로 앞서며 정상에 오른 게 마지막 7차전이었다.
KGC는 5일 SK와의 2022∼2023시즌 프로농구 챔피언 결정 6차전 안방경기에서 86-77로 승리를 거두고 시리즈 전적을 3승 3패로 맞췄다. 이날 경기 3쿼터 종료 55초를 남겼을 때까지만 해도 ‘디펜딩 챔피언’ SK가 타이틀 방어에 성공하는 듯한 분위기였다. 이때까지 SK는 67-52로 15점이나 앞서 있었다.
하지만 KGC는 4쿼터 들어 집중력을 발휘하면서 경기 종료 5분 2초를 남기고 변준형의 2점 슛으로 69-69 동점을 만들었다. 그리고 4분 18초를 남기고는 변준형의 3점포로 72-69를 만들면서 전세를 뒤집은 뒤 리드를 내주지 않고 경기를 마무리했다.
KGC는 4쿼터에서 SK의 득점을 10점으로 묶고 30점을 몰아치면서 승부를 7차전으로 끌고 갔다. 변준형은 이날 15점을 기록했는데 4쿼터에서만 10점을 퍼부었다. KGC의 외국인 선수 대릴 먼로도 16점 중 10점을 4쿼터에 집중시켰다. 변준형은 “힘든 경기였다. 7차전에 집중해서 우승까지 하겠다”며 “오늘이 어린이날인데 어린이들이 경기장에 많이 와서 기분이 좋다. 좋은 추억이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SK로서는 ‘해결사’ 김선형이 10점을 넣는 데 그친 것이 아쉬웠다. 특히 승부처였던 4쿼터에는 2득점이 전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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