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진영(28?솔레어)이 과거 2연속 우승의 기억을 가지고 있는 코그니전트 파운더스컵(총상금 300만달러)에 출전, 올 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승에 도전한다.
고진영은 11일(현지시간)부터 나흘 동안 미국 뉴저지주 클리프턴의 어퍼 몽클레어 컨트리클럽(파71?6656야드)에서 진행되는 대회에 출전한다.
이 대회는 LPGA 창립멤버 13명을 기념하는 의미를 담아 2012년 시작됐다. 지난 2021년부터 글로벌 IT 서비스 기업인 코그니전트가 대회 타이틀 스폰서를 맡아 기존 대회 대비 상금액수가 2배 높아졌다.
높은 상금이 걸린만큼 세계 정상급 선수들이 대부분 참가, 우승을 다툰다. 이번 대회에는 세계 1위 넬리 코다(미국)와 2위 리디아 고(뉴질랜드), 디펜딩 챔피언 이민지(호주) 등이 출전한다.
한국에서는 총 17명이 나설 예정인데 가장 눈에 들어오는 이름은 고진영이다. 고진영은 올해 한국 선수 중 유일하게 우승을 차지하는 등 꾸준히 톱클래스 기량을 과시 중이다.
지난해 하반기에 손목 부상 탓에 부진했지만 올해 출전한 6번의 개인전에서 우승 1번을 포함해 톱10에 4회 진입하는 등 명성을 유지하고 있다.
또한 파운더스컵에서도 좋은 기억이 있다.
고진영은 지난 2019년 이 대회에서 정상에 오른 뒤 2021년 2연패를 달성했다. 파운더스컵은 지난 2020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대회가 열리지 않았다.
지난해에는 공동 17위에 미치면서 3연속 우승이 무산됐지만 좋은 경험을 했다. 파운더스컵은 지난해부터 어퍼 몽클레어 컨트리클럽으로 대회 장소를 바꿨다.
고진영은 지난해 대회를 앞두고 몇 차례 연습을 한 뒤 “코스가 어려워 경기 계획을 세우는데 머리가 아프다”며 쉽지 않은 코스라고 밝힌 바 있다. 올해는 손목 상태가 지난해보다 더 좋아졌기 때문에 이 코스에서 경험을 쌓은 고진영의 선전을 기대해 볼만하다.
고진영과 마찬가지, 과거 이 대회에서 정상에 올랐던 김세영(30?메디힐)은 좋았던 기억이 있는 이 대회를 통해 부진 탈출을 노린다.
김세영은 지난 2016년 이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LPGA 통산 4승을 신고한 바 있다. 이후에도 꾸준히 승수를 쌓은 김세영은 2020년 펠리컨 챔피언십 이후 무관에 그치고 있다. 2년 넘게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하고 있는 김세영은 지난주 휴식을 취하며 체력을 비축, 이번에 우승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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