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K리그1 수원 삼성의 새 전력 분석관의 이름이 사설 베팅 정보 사이트에 등장해 논란이다. 수원 구단은 “당사자인 분석관의 허락 없이 게재된 글”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수원은 지난 4일 김병수 감독을 구단의 제8대 사령탑으로 선임했고 8일 김태륭 전력분석관을 포함한 ‘김병수호’ 코칭스태프를 새롭게 확정, 발표했다.
꼴찌까지 추락한 성적과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 새로운 출발을 해야하는 입장인데, 시작부터 잡음이 나오고 있다.
최근 한 사설 베팅 정보 사이트에 김태륭 분석관의 이름으로 “주전 공격수+윙어+풀백+센터백 결장!! ‘병수볼’은 제가 잘 아는 축구입니다!! 결장 정보까지 올킬 자신합니다!!”라는 베팅 정보 콘텐츠가 올라왔다.
현재 수원 구단의 코칭스태프인 김 분석관이 이와 같은 정보를 제공한다면 심각한 문제가 될 사안이다. 구단 관계자가, 그것도 전력분석관이 내놓는 정보라면 파급력이 상당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이는 수원 구단 및 김태륭 분석관의 허락 없이 올라온 글로 밝혀졌다. 수원 관계자는 “우리도 팬 커뮤니티를 통해 내용이 퍼지고 기사로 나오면서 알게 됐다. 그런 사이트가 있는 줄도 몰랐다”면서 “과거 김 분석관이 해당 업체에 콘텐츠를 제공하는 곳에서 일했던 적이 있다. 그런데 김 분석관이 그만 둔 뒤에도 계속 그 이름을 사용한 모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김 분석관의 허락 없이 게재된 글이다. 구단이 업체에 문의한 결과 업체에서도 이를 인정했다. 업체도 잘못했고 당사자(김 분석관)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한 불찰이 있다”고 덧붙였다.
놀란 가슴을 쓸어내린 수원은 우선 조금 더 명확하게 상황을 판단한 뒤 공식 입장을 내리겠다는 계획이다. 현재 해당 콘텐츠는 삭제된 상태다.
한편 수원은 10일 오후 7시30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전북 현대와의 홈 경기를 치른다. 김병수 신임 감독과 김 분석관의 수원 데뷔전이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