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SSG의 최정이 통산 1300득점 고지를 밟으며 팀의 리그 선두 굳히기에 힘을 보탰다.
SSG는 10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KIA에 5-3으로 승리했다. KIA는 이날 승리로 21승 11패(승률 0.656)가 되면서 2위 롯데(16승 10패·승률 0.615)와는 2경기, 3위 LG(19승 12패·승률 0.613)와는 1.5경기 차이를 기록했다.
4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한 최정이 이날 팀 승리의 디딤돌이 됐다. 2-3으로 뒤진 4회초 선두 타자로 나선 최정은 상대 선발 앤더슨을 상대로 좌전 안타를 때려내며 출루했다.
후속 타자 한유섬과 박성한의 연속 볼넷으로 만들어진 1사 만루 기회에서 8번 타자 중견수 오태곤이 투수 왼쪽 앞에 떨어지는 땅볼을 쳐냈는데, 이때 앤더슨이 홈 송구 실책을 범하면서 3루 주자 최정이 득점에 성공했다.
SSG는 3-3 동점 상황에서 이어진 1사 만루 기회에서 김민식을 상대하던 앤더슨이 폭투하며 3루 주자가 홈을 밟아 4-3 역전에 성공했고, 8회초에는 2사 주자 없는 상황에 김강민이 장현식을 상대로 좌월 1점 홈런(시즌 2호)을 때려내 승리를 굳혔다.
이날 팀 역전의 발판을 만든 최정의 득점은 그의 통산 1300번째 득점이었다. 경기 전 양준혁(은퇴)과 1299득점으로 통산 득점 부문 공동 2위에 올라 있던 최정은 이날 1득점을 더해 단독 2위로 올라섰다. 이제 KBO리그 역사상 최정보다 많은 득점을 한 선수는 이승엽(1355득점·은퇴) 1명뿐이다.
KIA의 최형우도 이날 4번 지명타자로 나서 1루타 하나를 더하면서 이승엽(4077루타), 양준혁(3879루타)에 이은 통산 3800루타(역대 3위)를 기록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서울 잠실구장에서는 5연패 중이던 8위 키움이 4연승을 달리던 리그 2위 LG에 11-1 대승을 거뒀다. 0-1로 뒤진 7회초 빅이닝이 만들어졌다. 1사 1, 3루 기회에 7번 타자 중견수 임병욱이 상대 중간계투 정우영을 상대로 역전 결승 2루타를 때려내 2-1로 승부를 뒤집었다.
LG는 7회초 한 이닝에만 정우영에 이어 유영찬과 최성훈 등 세 명의 계투를 투입했지만 총 9실점했고, 키움은 8회초에도 2점을 더했다. 1번 지명타자로 나선 이정후가 4타수 2안타 2타점, 3번 타자 2루수 김혜성이 5타수 3안타 3타점, 8번 타자 3루수 김휘집이 4타수 3안타로 활약했다. 키움의 선발 투수 최원태는 6이닝 6탈삼진 1실점으로 시즌 2승(2패)을 챙겼다.
NC는 수원에서 KT에 8-7 재역전 승리를 만들어냈다. 4번 타자 중견수로 출전한 외국인 타자 마틴이 경기의 시작과 끝을 책임졌다. 마틴은 0-0으로 맞선 1회초 2사 3루 기회에서 상대 선발 소형준에게 중견수 앞 안타를 때려내 1-0으로 앞서가는 1타점을 냈다.
4-0으로 앞선 4회말 5실점하며 4-5로 리드를 내준 NC는 6회말 2점을 더 내준 뒤 8회초 3득점하며 7-7 동점으로 균형을 맞췄다. 9회초 박민우와 박건우의 연속 안타로 찾아온 무사 1, 3루 기회에 마틴이 다시 우익수 희생플라이 1타점을 내 NC가 8-7로 승리했다.
대전에서는 안방 팀 한화가 삼성에 5-1 승리를 거뒀다. 3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한 한화의 노시환이 해결사 역할을 했다. 노시환은 0-0으로 맞선 4회말 무사 1루에서 상대 선발 원태인에게 좌월 2점 홈런(시즌 5호)을 때려내며 팀에 첫 점수를 선물했다.
2-0으로 앞선 6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다음 타석에 들어선 노시환은 다시 원태인을 상대로 좌월 1점 홈런(시즌 6호)을 추가했다. 이는 이번 시즌 KBO리그 두 번째 연타석 홈런이다.
한화는 7회초 삼성의 강민호에게 1점 홈런을 허용했지만, 7회말 2점을 더하며 승리를 굳혔다.
2연패 중이던 리그 3위 롯데는 안방인 사직구장에서 두산을 3-0으로 꺾었다. 롯데는 3회말 1사 1, 2루 기회에 2번 타자 1루수 고승민이 상대 선발 최원준에게 우익수 뒤에 떨어지는 1타점 적시타를 때려내 앞서가기 시작했다.
이후 4회말 무사 주자 없는 상황에 5번 타자 2루수 안치홍이 최원준을 상대로 좌월 1점 홈런(시즌 2호)을 때려냈고, 7회말 1사 2루에서는 8번 타자 포수 유강남이 역시 최원준에게 우전 안타를 쳐내 1점을 더했다.
롯데의 선발 투수 반즈는 6과 3분의 2이닝 동안 안타 2개만을 내주고 8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2승(1패)을 수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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