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GA 우리금융 챔피언십 출격
PGA 활약 한국선수 9명이나 돼
“후배들 위해 좋은 모습 보여야”
“한국어를 배우려는 선수들이 있을 정도로 한국에 대한 관심이 커진 것 같다.”
3년 7개월 만에 국내 대회 출전을 앞둔 한국 남자골프 간판 스타 임성재(25)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 달라진 한국의 위상을 이렇게 말했다. 10일 경기 여주 페럼클럽(파72)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우리금융 챔피언십 기자회견에 참석한 임성재는 “한국 선수들이 많이 강해졌다. PGA투어에서 뛰는 한국 선수들을 보며 투어에 도전하는 후배들이 많은 만큼 나를 비롯한 PGA투어 내 한국 선수들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했다.
최근 PGA투어 내 한국 선수들의 위상은 그 어느 때보다 높다. 현재 PGA투어에서 뛰고 있는 한국 선수는 총 9명(조건부 시드 포함)으로 미국을 제외하면 잉글랜드(11명)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 지난해 9월 프레지던츠컵(유럽을 제외한 인터내셔널팀과 미국팀의 단체대항전)에도 역대 최다인 4명의 한국 선수(임성재, 김주형, 김시우, 이경훈)가 출전했다. 한국 선수 중 세계랭킹이 가장 높은 임성재(18위)는 “한국 선수들이 잘하다 보니 서로 열심히 하게 되는 것 같다. 매 대회 최선을 다하게 된다”고 했다.
우승을 차지했던 2019년 10월 제네시스 챔피언십 이후 임성재는 11일부터 나흘간 열리는 우리금융 챔피언십을 통해 오랜만에 국내 팬들 앞에 선다. 지난해 우리금융 챔피언십에 출전할 예정이었지만 대회 직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기권했다. 임성재는 “지난해 국내 팬들 앞에서 경기하려고 했는데 코로나19 때문에 출전하지 못해 아쉬웠다”며 “올해는 좋은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일단 예선 통과를 목표로 우승 경쟁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임성재는 코리안투어 통산 11승의 베테랑 박상현(40), 7일 끝난 GS칼텍스 매경오픈에서 우승한 정찬민(24)과 1라운드 동반 플레이한다. 이 대회에는 KPGA 선수권대회, 제네시스 챔피언십과 함께 투어에서 가장 많은 15억 원의 총상금이 걸렸다. 우승 상금은 3억 원이다.
임성재는 지난해 12월 결혼한 뒤 심리적으로 안정감을 찾았다고 밝혔다. 임성재는 “또래에 비해 빨리 결혼했는데 책임감이 생겼다. 예전에는 경기가 잘 안 풀리면 힘들었는데 이젠 아내가 항상 옆에 있으니 좋다”고 했다. 9월 항저우 아시아경기 출전을 앞두고 있는 임성재는 매년 투어 1승을 하는 것이 목표다. 임성재는 “퍼팅 기복만 보완한다면 더 좋아질 것 같다”며 “(페덱스컵 상위 30명만 출전하는) 시즌 최종전인 투어 챔피언십에 4년 연속 나갔는데 올해도 나가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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