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시티, 이번 시즌 UCL 무패 행진
작년엔 1차전 이겼지만 결승 실패
18일 안방 에티하드서 설욕 노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으로 가는 마지막 관문에서 두 시즌 연속 만난 레알 마드리드(스페인·레알)와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맨시티)가 4강 첫판을 무승부로 끝냈다.
두 팀은 10일 레알의 안방에서 열린 2022∼2023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에서 1-1로 비겼다. ‘디펜딩 챔피언’ 레알이 전반 36분 터진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의 선제골로 앞서갔으나 맨시티의 케빈 더브라위너가 후반 22분 동점 골을 만들었다. 두 선수 모두 상대 페널티아크 앞에서 강하고 빠른 오른발 중거리 슛으로 골문을 뚫었다. 팀을 패배에서 구하는 동점 골을 터트린 더브라위너는 이 경기 최우수선수로 뽑혔다.
무승부로 끝났지만 경기 후 분위기는 맨시티 쪽이 더 좋았다. 적지에서 뒤지던 경기를 따라붙어 패배를 면한 데다 2차전은 ‘극강(極强)’의 전력을 보여 온 안방에서 열리기 때문이다. 맨시티는 2018년 9월 리옹(프랑스)과의 조별리그 패배 이후 챔피언스리그 안방경기 25연속(23승 2무) 무패를 기록 중이다. 이런 분위기를 반영하듯 맨시티 공격수 잭 그릴리시는 이날 경기 후 “에티하드(맨시티의 안방경기장 이름)에서는 우리를 막을 수 없다”고 말했다. 지난 시즌 맨시티는 안방에서 열린 4강 1차전에서 레알을 4-3으로 꺾었는데 방문경기로 치른 2차전에서 1-3으로 패하면서 1, 2차전 합계 5-6으로 뒤져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맨시티는 이날 무승부로 이번 시즌 챔피언스리그 무패 기록도 이어갔다. 이번 시즌 무패 팀은 맨시티가 유일하다. 레알을 포함해 이번 대회 4강에 오른 나머지 세 팀은 모두 조별리그에서 패한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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