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년 만에 아시안컵 우승에 도전하는 클린스만호가 9월 유럽에서 원정 평가전을 치를 계획이다. 한국은 웨일스, 비유럽 국가와의 2연전을 추진 중이다.
축구계의 한 관계자는 12일 “6월 국내에서 페루, 엘살바도르와 평가전을 치르는 대표팀이 9월에는 유럽으로 원정을 떠난다. 한국은 웨일스와 경기를 치르고, 비유럽 국가와 1경기를 더 펼칠 예정”이라면서 “남미, 아프리카, 북중미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상대팀을 물색 중”이라고 밝혔다.
한국이 A매치 기간을 활용해 유럽으로 원정을 떠나는 것은 지난 2020년 11월 이후 약 30개월 만이다. 당시 한국은 오스트리아로 원정을 떠나 멕시코, 카타르와 중립 경기를 치른 바 있다.
한국과 웨일스의 9월 맞대결은 이미 영국 현지 언론을 통해 전해진 바 있다.
영국 매체 더 선은 지난 6일 웨일스와 한국 축구대표팀이 9월 영국 카디프에서 평가전을 치를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유럽은 지난 3월부터 유럽축구연맹(UEFA) 유럽축구선수권(유로) 2024 예선이 진행 중이다. 이에 한국은 3월과 6월에 유럽팀들과의 평가전을 추진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9월에 스케줄에 여유가 있는 웨일스와 협상에 나섰다. 웨일스는 2경기를 치를 수 있는 9월 A매치 기간 중 라트비아(9월12일)와 유로 2024 예선 1경기만 예정돼 있다.
한국은 유럽에서 비유럽 팀과의 중립 경기도 추진 중이다.
9월 유럽 원정은 내년 1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 참가하는 대표팀 입장에서 반가울 수밖에 없다.
그동안 국내에서 평가전을 치르며 홈팬들의 일방적인 응원을 등에 업었던 한국은 아시안컵을 앞두고 원정 혹은 중립 경기 환경을 미리 경험할 수 있는 기회다.
또한 유럽에서 활약 중인 선수들은 새 시즌 개막 후 A매치 출전을 위해 장거리 이동을 안한다는 점도 장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
그동안 손흥민(토트넘)을 비롯해 김민재(나폴리), 이강인(마요르카), 황인범(올림피아코스) 등 대표팀 주축 선수들은 오랜 시간 비행기를 타고 대표팀에 합류, 체력적으로 어려움을 호소한 바 있다. 하지만 유럽에서 경기를 치르면 이동 거리와 시간이 짧아져 체력적 부담을 덜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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