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운더스컵 역전 우승’ 고진영 “내가 이민지보다 좀 더 운이 좋았다”

  • 뉴스1
  • 입력 2023년 5월 15일 11시 11분


15일 끝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코그니전트 파운더스컵(총상금 300만달러)에서 극적인 역전 우승에 성공한 고진영(28?솔레어)이 ‘운이 좋았다’며 자세를 낮췄다.

고진영은 15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클리프턴의 어퍼 몽클레어 컨트리클럽(파72?6656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5개를 적어내면서 5언더파 67타를 쳤다.

최종 합계 13언더파 275타를 적어낸 고진영은 호주교포 이민지와 동률을 이뤄 연장전으로 승부를 끌고 갔고 뒷심을 발휘해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이로써 고진영은 지난 3월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 이후 약 2개월 만에 승리를 추가, 통산 15승을 달성했다.

고진영은 지난 2019년 이 대회에서 첫 우승을 차지했다. 이듬해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대회가 개최되지 않았고 2021년 다시 정상에 올라 2연패를 달성했는데 2년 만에 또 우승을 차지하며 파운드컵에서의 좋은 기억을 살렸다.

고진영은 경기 후 LPGA투어와의 인터뷰에서 “사실 한 대회에서 두 번 우승하는 것도 쉽지 않은데 운이 좋아 세 번째 우승을 하게 됐다”며 “기분이 정말 좋다. 월요일 아침에 많은 한국 팬분들께 좋은 소식을 들려드릴 수 있어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이민지보다 조금 더 운이 좋았다고 생각한다. 우리 두 선수를 포함해 모든 선수들이 최선을 다해 대회가 성공적으로 마무리 됐다”며 동료를 챙겼다.

고진영은 이민지에게 1타 차로 뒤지던 마지막 18번홀에서 극적인 버디에 성공했던 상황에 대해 “퍼트 감이 오늘 좋았기 때문에 스피드만 잘 맞으면 성공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었다. 지난 3일 동안 18번홀에서 계속 버디를 했기 때문에 자신감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파운더스컵은 최근 개최 코스가 자주 변경됐는데 고진영이 이 대회에서 세 차례 우승을 하는 동안 모두 다른 코스를 극복한 것도 의미 있었다.

고진영은 이에 대해 “모두 다른 코스에서 세 번이나 우승을 하게 돼 의미가 깊은 것 같다”며 “열심히 했는데 오늘 이렇게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게 돼서 정말 좋다”고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끝으로 고진영은 “지난해 많이 흔들렸던 스윙을 올해는 견고하게 유지하는 것이 목표다. 지금도 노력 중이다. 남은 시즌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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