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해 7억5000만원에 FA 계약
“새로운 팀에서 우승하고 싶다”
‘중대 52연승 신화’ 김선형과 재회
2022∼2023시즌 프로농구 챔피언 결정전 최우수선수(MVP) 오세근(사진)이 SK로 이적했다. 7일 끝난 챔프전 7차전에서 데뷔 팀 KGC에 통산 네 번째 우승 트로피를 안긴 오세근은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뒤 챔프전 상대였던 SK 유니폼을 선택했다. SK는 “계약 기간 3년, 첫해 보수 총액 7억5000만 원(연봉 5억5000만 원, 인센티브 2억 원)에 오세근을 영입했다”고 18일 발표했다. 이로써 오세근은 중앙대 재학 시절 52연승을 합작한 대학 동기 김선형(SK)과 프로에서 처음으로 한솥밥을 먹게 됐다.
2011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 지명을 받은 이후 KGC에서만 뛰어 온 ‘원클럽 맨’ 오세근의 이번 이적은 농구계에서도 예상 밖의 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오세근은 데뷔 팀에서 선수 생활을 마무리하고 싶은 생각이 있었지만 KGC가 처음 제시한 연봉에 서운함을 느껴 이적을 고민하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오세근은 또 중앙대 재학 시절 52연승의 대기록을 함께 작성한 김선형과 함께 선수 생활을 마무리하고 싶은 마음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
오세근은 “2011년 프로에 데뷔한 이후 KGC에서 네 번의 우승을 차지하는 등 나름 성과를 이뤘다고 생각한다. 이제 얼마 남지 않은 선수 생활은 새로운 환경과 새로운 팀에서 뛰면서 또 다른 우승을 위해 노력해 보고 싶었다”며 “SK는 우승에 근접한 팀이고 선수들이 가고 싶어 하는 구단이다. 더해서 중앙대 전성기를 함께했던 선형이를 비롯해 친한 선수들도 많아 선수 생활의 마지막을 재미있게 같이하고 싶은 마음에 팀을 옮기기로 했다”고 말했다.
2022∼2023시즌 챔프전 MVP로 선정된 오세근은 통산 세 번째 챔프전 MVP가 되면서 양동근(은퇴)과 함께 이 부문 최다 수상자로 이름을 올렸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