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상원고가 광주일고를 대파하고 제77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동아일보·스포츠동아·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공동주최) 4강 무대에 올랐다.
대구상원고는 23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대회 10일째 광주일고와 8강전에서 10-4로 크게 이겼다. 대구상원고는 3회말에 선취점을 뽑으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1사 후 9번타자 이동영의 사구, 1번타자 이호준의 내야안타, 2번타자 여동욱의 볼넷으로 1사 만루 찬스를 잡은 뒤 후속타자 박도건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뽑으면서 1-0으로 달아났다.
그러나 대구상원고는 4회초와 5회초에 내리 실점하며 리드를 내줬다. 4회초 1사 2·3루 위기에서 광주일고 최대준의 내야 땅볼로 동점을 허용했고 계속된 2사 2루 위기에선 김의철에게 좌중월 1타점 적시 3루타를 맞아 1-2로 끌려갔다. 5회초에도 연속 볼넷과 실책 등이 겹치면서 2점을 추가로 헌납, 1-4까지 점수 차가 벌어졌다.
대구상원고는 5회말 빅 이닝을 만들며 역전에 성공했다. 상대 수비 실책과 사구 등을 엮어 만든 2사 2·3루 찬스에서 3번타자 박도건의 유격수 왼쪽 내야안타로 한 점을 따라갔다. 이 과정에서 광주일고 수비진의 실책이 다시 나와 3-4까지 추격했고, 이후 김윤서의 1타점 적시타와 수비 혼전 상황에서 나온 함수호의 홈 득점 등으로 5-4를 만들었다.
대구상원고는 7회말 공격에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2사 만루 찬스에서 김윤서가 볼넷을 골라 밀어내기 타점을 올렸고, 이후 강태완의 2타점 적시 중전안타로 단숨에 2점을 더 달아났다. 7회말에만 3점을 올린 대구상원고는 8회말에도 2점을 추가해 승부를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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