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62홈런으로 아메리칸리그(AL)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을 61년 만에 갈아치운 에런 저지(31·뉴욕 양키스)가 올해도 불방망이를 휘두르고 있다. 24일 미국 뉴욕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볼티모어와의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안방경기에서는 9회말 동점 홈런으로 팀 승리에 주춧돌을 놨다.
2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한 저지는 4-5로 뒤진 9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볼티모어 마무리 투수 펠릭스 바우티스타의 가운데로 몰린 스플릿 핑거드 패스트볼을 잡아당겨 왼쪽 담장을 넘기는 홈런을 쏘아 올렸다.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간 양키스는 연장 10회말 1사 1, 3루에서 앤서니 볼프의 끝내기 희생플라이로 6-5로 승리했다.
엉덩이 부상 등으로 4월까지 6홈런에 그쳤던 저지는 5월 들어 8개의 홈런을 때려내고 있다. 시즌 14홈런으로 아돌리스 가르시아(텍사스)와 함께 AL 홈런 1위로 올라섰다. 저지는 가르시아보다 12경기 적게 출전하고도 홈런 수가 같을 정도로 페이스가 좋다.
저지의 방망이가 살아나면서 양키스도 본격적인 순위 경쟁에 뛰어들었다. 5연승과 함께 최근 15경기에서 12승을 거둔 양키스는 30승 20패로 AL 동부지구 2위 볼티모어를 2경기 차로 추격했다. 지구 선두 탬파베이와는 5경기 차다.
양키스 에이스 게릿 콜(33)은 이날 5이닝 6피안타 5실점의 부진을 보이고도 패전을 면했다. 전날까지 통산 1998탈삼진을 기록 중이던 그는 이날 삼진 2개를 잡아내며 2000탈삼진 고지에도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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