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끝난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메이저대회 PGA 챔피언십에서 공동 15위에 올라 벼락 스타가 된 골프장 레슨 프로 마이클 블록(47·미국)이 연일 화제가 되고 있다.
24일 골프닷컴에 따르면 블록은 PGA 챔피언십 최종 4라운드 15번홀(파3)에서 홀인원을 할 때 잡았던 7번 아이언을 5만 달러(약 6600만 원)에 팔라는 제안을 받았다. 이 홀인원으로 순위를 끌어올린 블록은 레슨 프로로는 PGA 챔피언십 역대 두 번째로 높은 15위를 했다. 블록은 “나는 여전히 꿈을 꾸고 있다. 10년 전만 해도 내가 1년에 5만 달러를 벌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 했다”고 말했다. 블록은 7번 아이언을 팔지 말지를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 이번 대회를 주관한 미국프로골프협회가 블록의 7번 아이언을 미국 텍사스주 프리스코에 있는 협회 본부에 전시하고 싶다고 알린 상태다.
블록은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한테서도 축하를 받았다고 한다. 곧바로 읽지 못한 축하 문자메시지가 1600개가 넘었는데 나중에 확인해 보니 “내가 본 것(블록의 경기)이 내가 골프를 사랑하는 이유”라고 쓴 조던의 문자도 있었다고 한다. 블록은 대회가 끝난 다음 날인 23일엔 CNN 아침 프로그램에도 출연했다. PGA투어를 소재로 한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풀 스윙’ 시즌2에도 블록의 스토리가 소개될 것으로 보인다.
블록은 25일 개막하는 PGA투어 찰스 슈와브 챌린지에도 초청 선수로 출전한다. 그는 “이번 주에 예약한 레슨을 모두 취소했다. 레슨을 받기로 한 고객들이 너그럽게 이해해주리라 믿는다”며 “아내가 레슨비를 올려 받으라고 할 것 같다”고 농담을 하기도 했다. 블록은 그동안 시간당 약 20만 원의 레슨비를 받아왔다. 23일 남자 골프 세계랭킹이 발표됐는데 블록은 3580위에서 577위로 3003계단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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