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유빈, 7세트 대역전극으로 세계선수권 16강행…“소름 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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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5월 25일 09시 12분


신유빈(대한탁구협회 제공)
신유빈(대한탁구협회 제공)
장우진(오른쪽)(대한탁구협회 제공)
장우진(오른쪽)(대한탁구협회 제공)
한국 여자탁구 간판 신유빈(대한항공)이 세계선수권 여자단식에서 극적 역전승으로 16강에 진출했다.

신유빈은 25일(한국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 인터내셔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3 국제탁구연맹(ITTF) 세계탁구선수권대회 여자단식 32강에서 위엔지아난(프랑스)을 4-3(9-11 11-9 11-9 8-11 9-11 11-5 12-10)으로 꺾고 16강에 올랐다.

신유빈은 3-3으로 팽팽하던 마지막 경기에서 2-6까지 끌려가 패색이 짙었지만, 끝까지 추격해 역전을 일궜다.

특히 8-10으로 뒤져 한 점만 더 내주면 그대로 탈락하는 상황에서 4연속 득점, 역전극을 펼쳤다.

신유빈은 “굉장히 어려운 경기였는데 고비를 이겨내서 다행”이라며 “경기하면서 소름돋는 편이 아닌데, 마지막 경기에서 10-10까지 따라갔을 땐 소름이 돋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신유빈은 16강서 세계 랭킹 1위 쑨잉사(중국)을 만난다. 신유빈은 “상대가 누구든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다 하겠다. 랭킹 1위를 상대하는 만큼 철저히 준비해서 좋은 경기를 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임종훈(한국거래소)과 장우진(미래에셋증권)도 남자단식에서 나란히 16강에 올랐다.

임종훈은 대회 남자단식 32강에서 루보미르 피체(슬로바키아)를 4-2(7-11 8-11 11-7 11-6 11-7 11-5)로 꺾고 16강에 진출했다. 2021년 미국 휴스턴 대회에서 남자단식 16강에 올랐던 임종훈은 두 대회 연속 16강에 올랐다.

1·2경기를 내준 임종훈은 연달아 네 경기를 따내는 저력을 발휘했다. 그는 “상대에 대한 정보가 많이 없어서 약할 것이라 생각하기도 했는데, 두 세트를 내주고 시작할 줄 몰랐다. 역시 세계대회라는 걸 실감했다”고 했다.

임종훈의 16강 상대는 2016 리우 올림픽, 2020 도쿄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마롱이다.

쉽지 않은 승부를 앞뒀지만 임종훈은 “중국 선수들이랑 할 때 위축돼서 패한 적은 없다. 위축돼서 질 바엔 탁구를 그만 친다는 마인드”라면서 “할 수 있는 힘을 다 짜내서 경기를 치를 것”이라고 비장한 각오를 전했다.

장우진은 타이워 마티(나이지리아)와의 32강전에서 4-0(11-3 11-7 11-7 11-5) 완승을 거두고 순항을 이어갔다. 장우진은 16강에서 안데르스 린드(덴마크)와 격돌한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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