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 피했다…파울 타구 맞은 김하성, X-레이 검사 ‘이상 무’

천만다행이다. 자신의 파울 타구에 맞은 김하성(28·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큰 부상은 피한 것으로 보인다.

김하성은 26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 D.C 내셔널스파크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워싱턴 내셔널스와 경기에 7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 첫 타석 중 교체됐다.

0-1로 뒤진 2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김하성은 상대 선발 제이크 어빈의 2구째에 배트를 냈다. 파울이 된 타구는 그대로 김하성의 왼 무릎 부분을 때렸다.

그대로 쓰러진 김하성은 좀처럼 일어나지 못한 채 고통을 호소했다. 결국 트레이너의 부축을 받아 그라운드를 빠져나왔다. 왼 발을 땅에 잘 딛지 못할 정도로 통증을 느낀 김하성의 타석은 대타 브랜든 딕슨이 이어받았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의 AJ 카사벨에 따르면 밥 멜빈 샌디에이고 감독은 엑스레이 검사 결과 김하성의 왼 무릎에 큰 이상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27일 열리는 뉴욕 양키스전 출전은 불투명 하지만 부상자 명단(IL) 등록은 피할 가능성이 있다.

전날(25일) 경기에서 시즌 5호 홈런을 날리는 등 최근 7경기에서 타율 0.304(23타수 7안타)로 타격감이 좋았던 김하성으로선 부상이 더욱 아쉽다.

김하성이 이탈하게 될 경우 샌디에이고도 고민이 깊어지게 된다.

MLB닷컴은 “샌디에이고 내야진은 지난 몇 주 동안 힘든 시간을 보냈다. 열흘 전 매니 마차도가 투구에 맞아 왼손 골절 부상을 입었고, 여전히 IL에 올라있다”며 “팀의 주전 2루수였던 김하성은 마차도의 부재로 3루를 옮겼다. 내야 어느 포지션에서 뛰어난 수비력을 자랑하는 김하성은 그 역할도 훌륭하게 소화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샌디에이고가 다른 내야수를 불러들여야 할 수 있다고 짚었다.

한편, 이날 샌디에이고는 8-6으로 워싱턴을 꺾었다.

5-1로 앞서가던 샌디에이고는 7회말 대거 5실점하며 역전을 허용했다.

하지만 5-6으로 끌려가던 9회초 제이크 크로넨워스와 후안 소토의 연속 안타로 찬스를 일궜다. 2사 1, 2루에서 등장한 루그네드 오도어가 워싱턴 헌터 하비이 우월 슬리런 아치를 그리며 다시 리드를 가져왔다.

8-6으로 전세를 뒤집은 9회말 등판한 마무리 조시 헤이더가 삼자범퇴로 이닝을 정리하고 승리를 지켜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