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26일 온두라스와의 20세 이하(U-20) 월드컵 조별리그 F조 2차전에서 2-2로 비겼다. 승점 4(1승 1무)가 된 한국은 감비아와의 조별리그 최종 3차전에서 무승부를 기록해도 16강에 진출한다.
한국은 이날 아르헨티나 멘도사 스타디움에서 열린 온두라스와의 경기에서 2골을 먼저 내줬지만 김용학(포르티모넨스), 박승호(인천)의 연속 골로 동점을 만들었다. 한국은 이날 프랑스를 2-1로 꺾고 2연승으로 16강 진출을 확정한 감비아(승점 6)에 이어 조 2위가 됐다. 1무 1패의 온두라스(승점 1)가 3위, 2연패를 당한 프랑스가 승점 없이 4위다.
한국은 29일 오전 6시 감비아와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한국은 감비아전에서 이기면 조 1위, 비기면 조 2위로 16강에 오른다. 하지만 감비아에 패하면 ‘경우의 수’를 따져야 한다. 온두라스가 프랑스에 지면 한국은 조 2위로 16강에 오른다. 온두라스가 이기면 한국과 온두라스는 승점이 4로 같아져 골득실을 따져봐야 한다. 골득실도 같으면 득점이 많은 팀이 앞선다.
한국이 조 3위를 해도 16강에 오를 가능성은 높다. U-20 월드컵에서는 각 조 3위 6개 팀 중 성적이 좋은 4개 팀도 16강에 진출한다. 2019년까지 최근 10차례 대회에서 승점 4를 얻고도 16강에 오르지 못한 팀은 2019년 포르투갈이 유일하다. 한국은 2003년 대회 때 승점 3(1승 2패)으로 조 3위를 했는데 16강 무대를 밟았다.
한국은 온두라스와의 경기에서 전반 22분 다비드 오초아에게 페널티킥 선제골을 내줬다. 하지만 오초아는 5분 뒤 볼 다툼 과정에서 강상윤(전북)의 얼굴을 손으로 가격해 퇴장당했다. 한국은 수적 우위에도 후반 6분 추가 실점을 했다. 후반 13분 김용학이 왼발로 만회 골을, 후반 17분 이승원(강원)이 올린 코너킥을 박승호가 헤더로 동점 골을 넣었는데 기대했던 역전 골까지는 터지지 않았다. 후반 36분 경고를 받았던 중앙 수비수 최석현(단국대)은 후반 추가시간 두 번째 옐로카드를 받아 퇴장을 당했다. 김은중 대표팀 감독은 “더 많은 득점을 할 수 있었는데 아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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