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스 엔리케 감독이 손흥민(토트넘 홋스퍼)과 인연을 맺을 것인가. 아니면 김민재(나폴리)와 한솥밥을 먹을 것인가. 한국 선수가 뛰고 있는 팀들이 각기 차기 감독을 물색하고 있는 가운데 엔리케 감독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31일(한국시간) 올 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우승을 차지한 나폴리가 루치아노 스팔레티 감독의 후임으로 엔리케 감독과 협상하고 있지만 정작 엔리케 감독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엔리케 감독은 루이스 피구와 더불어 레알 마드리드와 FC 바르셀로나를 선수 시절에 모두 경험한 기록을 갖고 있다. 2004년 바르셀로나에서 선수 생활을 마감한 엔리케는 2008년 바르셀로나 B팀을 시작으로 AS 로마, 셀타 비고를 거쳐 지난 2014년 바르셀로나의 지휘봉을 잡았다.
2016~2017 시즌을 끝으로 바르셀로나와 계약을 마친 엔리케 감독은 2018년 7월 10일 페르난도 이에로의 뒤를 이어 스페인 대표팀의 지휘봉을 잡았다. 그러나 지난해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 모로코와 16강전 0-3 패배의 책임을 지고 사퇴했다.
엔리케 감독이 비록 카타르 월드컵 모로코전 참패의 책임으로 낙마하긴 했지만 클럽에서는 적지 않은 우승컵을 차지했다. 바르셀로나에서 두 차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우승을 비롯해 3번의 코파 델 레이(스페인 국왕컵) 우승,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한 차례 정상을 경험했다.
가디언 보도에 따르면 나폴리가 엔리케 감독과 접촉을 하고 있긴 하지만 아우렐리오 데 라우렌티스 나폴리 회장은 엔리케 감독이 EPL 쪽에 더 관심을 두고 있는 것 같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엔리케 감독이 EPL에 뜻이 있다면 토트넘으로서는 환영할 일이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의 후임을 찾고 있는 토트넘은 아르네 슬롯에 이어 안지 포스테코글루와도 접촉했지만 모두 거절당했다.
토트넘은 다음 시즌 유럽클럽대항전에도 나가지 못하면서 차기 감독을 구하기가 더 힘겨워졌다. 그러나 이번 시즌에 UEFA 챔피언스리그, 유로파리그, 유로파 컨퍼런스리그 티켓을 따낸 일곱 팀이 모두 그대로 현 감독을 유지할 것이기 때문에 엔리케 감독이 EPL를 눈여겨본다면 토트넘이 가장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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