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기간 야구대표팀 선수들이 일으킨 ‘음주 파문’과 관련해 프로야구선수협회(선수협)도 고개를 숙였다.
김현수 선수협 회장은 2일 선수협을 통해 낸 입장문에서 “저희 프로야구선수협회는 최근 언론을 통해 보도되고 있는 WBC 기간 야구대표팀 일부 선수들의 음주 논란에 대해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며 국민 여러분과 프로야구를 사랑해주시는 팬분들에게 사죄의 말씀을 올린다”고 밝혔다.
야구대표팀은 한국 야구 부활을 위해 야심차게 WBC에 나섰지만 졸전 끝에 1라운드를 2승2패로 마감하며 조기 탈락의 수모를 겪었다.
설상가상으로 대회 기간 일부 선수들의 음주 사실이 밝혀지며 한국 야구에 대한 국민들의 신뢰는 바닥으로 추락했다. 결국 김광현(SSG 랜더스), 정철원(두산 베어스), 이용찬(NC 다이노스)은 지난 1일 음주 사실을 시인하고 사과문을 발표했다.
김현수 회장은 “지난 3월 국민 여러분의 응원과 관심에도 불구하고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으로 WBC를 마치면서 선수들은 무거운 마음으로 리그를 시작했고,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겠단 각오속에 리그를 진행하고 있었다. 이런 와중에 WBC 음주 논란이라는 납득하기 어려운 사건이 밝혀지며 국민 여러분과 프로야구 팬분들께 큰 실망감과 불쾌함을 드렸다”고 전했다.
이어 “좋은 경기력으로만 국가대표라 할 수 없다. 국가를 대표하는 선수가 큰 책임감이 필요하고, 경기 외적으로도 타의 모범이 돼야 한다는 것을 명심하며 다시는 이러한 일이 발생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KBO는 현재 해당 선수들이 제출한 경위서를 바탕으로 정확한 사실 관계 파악에 주력하고 있다. 김현수 회장은 “저희 선수들은 KBO 사무국의 조사에 적극적으로 임할 것이며, 재발 방지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드린다. WBC 대표팀 주장이였으며, 프로야구 선수를 대표하는 선수협회의 현 회장으로서 다시 한번 사죄의 말씀을 올린다”고 재차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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