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 외국인 투수 딜런 파일(27)의 복귀 시점이 다시 불투명해졌다. 최근 다시 팔꿈치에 불편함을 느꼈다. 선발 로테이션 문제로 고민이 깊은 이승엽 감독의 답답함도 가중되고 있다.
이 감독은 6일 잠실 한화 이글스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딜런이 4일 불펜 피칭에 들어가려던 시점에 우측 팔꿈치에 통증을 느꼈다. 몸상태가 좋지 않다. 모든 과정이 스톱됐다”며 한숨을 쉬었다.
스프링캠프에서 타구에 머리를 맞아 개점 휴업에 들어간 딜런은 지난 달 4일 한화 이글스전에서 KBO 데뷔전을 치렀지만 두 차례 선발 등판 후 오른쪽 팔꿈치 부상을 당해 다시 전력에서 이탈했다. 딜런이 다시 빠지면서 두산은 급하게 대체 선발을 기용하는 등 선발 로테이션 운용에 애를 먹었다.
이후 한 차례 재활 과정이 중단되는 등 우여곡절끝에 캐치볼을 마치고 불펜 피칭 단계에 도달했지만, 또 팔꿈치에 통증을 느끼면서 기약없는 기다림이 시작됐다.
이 감독은 “지금으로선 언제 돌아온다고 장담할 수 없다. 딜런에 대해선 더 이상 드릴 말씀이 없다”고 말했다. 복귀에 대한 기대를 내려놓았다는 뉘앙스였다. 구단 입장에서도 딜런 거취에 대해 결단을 내려야 하는 시점이 됐다. 벌써 1군에서 빠진 지 3주가 지났다. 늦으면 늦을수록 손해다.
두산은 딜런 뿐만 아니라 곽빈과 최원준이 각각 부상과 부진으로 로테이션에서 빠져있다. 두산은 장원준-박신지-라울 알칸타라-김동주-최승용-곽빈 순으로 이번 주 선발 로테이션을 운용할 계획인다. 곽빈이 11일 복귀가 예정돼 있지만 온전한 몸상태로 공을 던질지 미지수다. 여러모로 불확실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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