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 이어 벤제마… 별 모으는 사우디 리그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6월 8일 03시 00분


알이티하드 이적… “연봉 2780억원”

레알 마드리드(레알·스페인)의 간판 공격수 카림 벤제마(36·사진)가 사우디아라비아 리그로 이적했다.

알이티하드(사우디아라비아) 구단은 “벤제마를 영입했다”고 7일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알렸다. 계약 기간은 3년이다. 구체적인 계약 조건은 밝히지 않았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에 따르면 알이티하드 구단은 벤제마에게 연봉으로 2억 유로(약 2780억 원)를 제시했다.

프랑스 국가대표 출신인 벤제마는 2005년 올랭피크 리옹(프랑스)에서 프로 데뷔를 했고 2009년부터 레알에서 뛰어왔다. 프랑스 리그1과 스페인 라리가에서 모두 득점왕에 올랐고 2021∼2022시즌엔 세계 최고 레벨의 클럽 축구 무대인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도 득점왕을 차지한 세계적인 골게터다. 레알에서 뛰는 동안 리그 우승 4회, 챔피언스리그 우승 5회를 이끌었다.

벤제마의 알이티하드 입단으로 사우디 리그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8·알나스르)에 이어 2명의 발롱도르 수상자를 보유하게 됐다. 발롱도르는 한 해 동안 최고의 활약을 보여준 축구 선수에게 주는 상으로 지난해 수상자가 벤제마다. 호날두는 이 상을 5번 받았다. 호날두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에서 뛰다 올 1월 사우디 리그의 알나스르 유니폼을 입었다. 알나스르도 호날두 영입 당시 계약 조건을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지만 영국 매체 가디언 등은 연봉이 2억 유로라고 전한 바 있다. 호날두와 벤제마는 2018년까지 10년간 레알에서 한솥밥을 먹었다.

사우디 리그 팀들이 두둑한 ‘오일 머니’를 내밀며 호날두에 이어 벤제마까지 영입하자 올여름 유럽축구 이적시장 문이 열리면 스타 선수들의 사우디행이 줄을 이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영국 매체 미러는 “사우디 리그가 유명 선수들을 유혹하고 있다”며 사우디행 가능성이 있는 13명을 언급하기도 했다.

#레알 마드리드#간판 공격수#카림 벤제마#사우디아라비아 리그로 이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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