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직전 부상’ 박지수…“김민재 공백은 내가”

  • 뉴시스
  • 입력 2023년 6월 13일 08시 20분


작년 카타르WC 최종명단 발표 하루 앞두고 부상
1월 포르투갈 진출…7개월만의 A매치 앞둬

축구 국가대표 수비수 박지수(29·포르티모넨세)가 클린스만호 중앙 수비 공백을 메운다.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오는 16일 오후 8시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페루와 A매치 평가전을 치른다. 20일에는 대전으로 자리를 옮겨 엘살바도르를 상대한다.

지난 12일 부산 구덕운동장에서 이뤄진 첫 소집 훈련에서 반가운 얼굴이 보였다. 올해 1월 전격적으로 포르투갈 리그에 진출한 박지수다.

박지수에게 지난해 겨울은 혹독했다. 2022 카타르월드컵을 통해 생애 첫 월드컵을 기대했지만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발탁이 유력한 상황에서 최종명단 발표를 하루 앞둔 지난해 11월11일 아이슬란드와 평가전에서 발목을 다쳐 낙마했다.

파울루 벤투(포르투갈) 체제에서 꾸준히 부름을 받았고, 발탁이 유력했기에 아쉬움이 진했다.

당시 박지수는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모든 선수들이 꿈꾸는 최고의 무대에 서기 위해 지난 4년의 시간 속에서 무수히 많은 땀방울을 흘렸기에 갑작스러운 부상이 너무나 아쉽기만 하다”고 해 많은 이들을 안타깝게 했다.

인생사 새옹지마다.

부상에서 회복해 올해 1월 포르투갈 1부 포르티모넨세로 이적하며 유럽 무대에 진출했다. 공교롭게 함께 하지 못했던 벤투 전 감독의 도움이 있었다.

박지수의 장점과 자국 리그의 특징을 잘 알고 있어 적응과 향후 발전 가능성을 높게 보고 추천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정감 있는 수비가 장점인 그는 데뷔전을 시작으로 14경기에 모두 출전하며 소속팀의 1부 잔류에 힘을 보탰다. 그라운드 밖에선 지난해 12월 결혼식을 올려 겹경사를 누렸다.

떠날 때 아쉬움이 컸던 대표팀이지만 이번은 남다르다.

A매치 14경기 출전인 박지수의 존재감이 뚜렷할 것으로 보인다. 중앙 수비의 핵인 이탈리아 세리에A 최우수 수비수 김민재(나폴리)는 기초군사훈련으로, 김영권(울산)은 부상으로 결장한다.

중앙 수비의 오른쪽 공백을 박지수가 최소화해야 한다.

클린스만 감독은 한국 사령탑 데뷔 무대였던 3월 A매치 2연전에서 월드컵 16강의 주역들을 주축으로 선수단을 꾸렸다.

이번에는 해외와 K리그를 두루 살펴 자신의 색깔에 어울리는 선수들을 점검할 목적으로 선발했다. ‘진짜 클린스만호 1기’로 불린다.

월드컵 낙마의 아픔을 딛고 약 반 년 만에 유럽 무대 진출과 주전 자리매김에 성공한 박지수가 7개월 만에 어떤 활약을 펼칠지 관심을 모은다.

[부산=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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