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우, 자유형 200m 1분44초61…올해 세계랭킹 1위

  • 뉴시스
  • 입력 2023년 6월 13일 17시 51분


코멘트

中 판잔러가 지난달 세운 2023년 최고기록 0.04초 단축

한국 수영의 ‘희망’ 황선우(강원도청)가 세계수영선수권대회를 한 달 가량 앞두고 치른 실전에서 올 시즌 자유형 200m 세계랭킹 1위 기록을 작성했다.

황선우는 13일 광주 남부대학교 시립국제수영장에서 열린 제2회 광주 전국수영선수권대회 남자 200m 결승에서 1분44초61로 터치패드를 찍어 1위를 차지했다.

지난 3월 2023 경영 국가대표 선발대회를 겸해 열린 KB금융 코리아 스위밍 챔피언십 자유형 200m에서 1분45초36을 기록했던 황선우는 이날 1초 가까이 빠른 기록을 냈다.

2023시즌 남자 자유형 200m 세계랭킹 1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중국의 판잔러가 지난달 초 중국수영선수권대회에서 작성한 1분44초65보다 0.04초 빨랐다.

지난해 6월 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에서 작성한 한국기록이자 개인 최고기록인 1분44초47에는 불과 0.14초 모자랐다.

남자 자유형 200m 세계기록은 파울 비더만(독일)이 작성한 1분42초00이다. 다만 이는 폴리우레탄 재질의 전신 수영복 착용을 금지하기 전에 써진 기록이다.

전신 수영복 착용이 금지된 2010년 1월 이래 최고기록은 다비드 포포비치(루마니아)가 작성한 1분42초97이다.

자유형 100m, 200m 최강자로 군림하고 있는 포포비치의 기록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황선우는 판잔러의 기록을 넘어서면서 9월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 기대를 키웠다.

지난해 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에서 자유형 200m 은메달을 수확했던 황선우는 세계랭킹 1위 기록을 내면서 다음달 일본 후쿠오카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 메달 획득에도 청신호를 켰다.

황선우는 이날 오전 벌어진 예선에서 1분49초30을 기록해 이호준(대구광역시청·1분48초52)에 이어 2위로 결승에 진출했다.

결승에서 황선우는 전력을 다해 역영을 펼쳤다.

0.51초의 반응속도로 물에 뛰어든 황선우는 첫 50m 구간을 24초27로 통과해 선두로 나섰다. 100m 지점도 50초70의 기록으로 역시 가장 먼저 통과한 황선우는 다른 선수들과 격차를 벌리면서 가장 먼저 터치패드를 찍었다.

이호준이 1분46초19로 2위에 올랐고, 양재훈(강원도청)이 1분48초40으로 3위에 자리했다.

황선우와 이호준은 후쿠오카 세계선수권에서 나란히 자유형 200m에 나선다. 또 계영 800m에서도 힘을 합친다.

황선우는 경기를 마친 뒤 매니지먼트사인 올댓스포츠를 통해 “한국기록을 아쉽게 경신하지 못했지만, 이번 결과가 세계선수권을 준비하는 데 도움이 됐다”며 “레이스 후반 힘이 들었지만, 체력적인 부분에서 잘 준비해왔기 때문에 버틸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세계선수권까지 한 달 가량 남았다. 남은 기간 철저히 준비하고, 컨디션을 최대치로 끌어올려 나의 최고기록을 경신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황선우는 오는 14일 자유형 100m에 출전한다.

[서울=뉴시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오늘의 추천영상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