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골프(PGA)투어 시즌 세 번째 메이저대회인 US오픈이 15일부터 나흘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LA 컨트리클럽 노스코스(파70)에서 열린다. 지난해 6월부터 ‘골프 전쟁’을 벌였던 PGA투어와 LIV골프가 7일 합병 선언을 한 뒤 처음으로 열리는 메이저대회다.
조 편성부터 이전과 달라졌다. 대회를 주최하는 미국골프협회(USGA)는 PGA투어 잔류파 대표주자인 로리 매킬로이(34·북아일랜드)와 LIV골프 소속으로는 처음 메이저대회(PGA챔피언십) 정상에 오른 브룩스 켑카(33·미국)를 1, 2라운드 같은 조에 넣었다. 매킬로이는 2011년, 켑카는 2017년과 2018년 US오픈 챔피언이다.
주최 측이 조 편성하는 1, 2라운드는 PGA투어 주요 선수와 LIV골프 선수들의 충돌을 우려해 그동안 이들이 같은 조에 묶이지 않도록 해왔다. 3, 4라운드는 성적에 따라 조가 구성된다. ‘디펜딩 챔피언’ 매슈 피츠패트릭(29·잉글랜드)과 LIV골프의 캐머런 스미스(30·호주)도 1, 2라운드 동반 플레이를 한다.
‘커리어 그랜드 슬램’에 US오픈만 남겨둔 LIV골프의 필 미컬슨(53·미국)은 PGA투어 파드리그 해링턴(50·아일랜드), 키건 브래들리(37·미국)와 같은 조에 속했다. 미컬슨은 4대 메이저대회 중 마스터스(2004, 2006, 2010년), PGA챔피언십(2005, 2021년), 디오픈 챔피언십(2013년)에서 우승했지만 US오픈에선 준우승만 6번 했다. 이번 대회 정상에 오르면 잭 니클라우스(83·미국), 타이거 우즈(48·미국) 등에 이어 역대 6번째 커리어 그랜드 슬램을 달성한다.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27·미국), 2위 욘 람(29·스페인) 등 세계 톱10도 모두 이번 대회에 나선다. PGA투어는 US오픈 우승 후보를 예측하는 파워랭킹을 13일 발표하면서 셰플러를 1위에 올려놨다. 메이저대회 1승(2022년 마스터스)을 기록 중인 셰플러는 지난해 US오픈과 올해 PGA챔피언십에서 준우승했다. LIV골프 선수로는 켑카가 2위로 가장 높다. 한국 선수는 임성재(25), 김주형(21), 김시우(28), 이경훈(32)이 출전한다. 156명이 나서는 이번 대회 총상금은 1750만 달러(약 225억 원)다. 우승 상금은 추후 발표된다.
1895년 시작된 US오픈이 LA 컨트리클럽에서 열리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리는 것도 리비에라 컨트리클럽에서 열렸던 1948년 이후 75년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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