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6일 오후 8시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페루와 평가전을 치른다.
경기 하루 전인 15일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진행된 사전 기자회견에서 클린스만 감독은 “평가전을 치르게 돼 기대된다. 지난 3월과 비교해 유럽과 중동에서 뛰는 선수들은 시즌을 마치고 합류했으며, K리그에 속한 선수들은 시즌 절반을 치르고 합류하게 됐다”며 “다른 준비 과정을 거쳤지만 3월에 보여줬던 좋은 경기력을 다시 보여주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대표팀은 많은 변화가 있다. 김민재(나폴리)는 기초 군사훈련 소집으로 대표팀 합류가 불발됐다. 김영권(울산), 권경원(감바 오사카) 등은 부상으로 빠졌다.
여기에 손흥민의 몸 상태도 완벽하지 않다. 손흥민은 지난달 2022-2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시즌을 마무리한 뒤 스포츠 탈장 수술을 받았고, 곧바로 대표팀에 합류했다. 이에 대표팀 훈련 중 일부 세션에서 빠지기도 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손흥민은 페루전서 벤치에서 시작할 것이다. 주장 완장은 김승규(알 샤밥)가 찰 것”이라면서 “손흥민의 몸 상태는 호전되고 있다. 시즌 직후와 비교하면 몸 상태가 많이 좋아지고 있다. 오늘과 내일 몸 상태를 지켜봐야 한다”며 손흥민의 기용에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이어 “새로운 선수들이 경기장 위에서 자신의 장점과 능력을 증명하길 바란다. 아시안컵까지 약 7개월이 남았는데, 선수들이 자신들의 열망과 능력을 보여주길 기대한다”면서 “이들의 활약을 지켜보는 것이 흥미로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더불어 클린스만 감독은 “20세 이하 월드컵에 다녀온 선수들과 9월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선수들도 대표팀에 합류해 성장할 수 있다”면서 “대표팀도 변화가 있을 것이다. 아시안컵에 출전하는 명단과 월드컵 예선 명단이 바뀔 수 있다. 이후 월드컵 예선과 월드컵 본선 명단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며 대표팀 내 경쟁의 문을 열어뒀다.
클린스만 감독은 일부 선수들의 변화 속에서 지난 3월과 같은 경기력을 기대하고 있다.
클린스만 감독은 “A대표팀은 1년 동안 많은 경기를 치르지 않는다. 적은 경기 안에서 지속성과 연속성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 많은 변화가 불가피한 상황에서 경험 많은 선수들의 리더십이 중요하다”며 김승규, 김진수(전북), 황의조(서울)와 같은 베테랑들의 경험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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