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쿠냐 주니어, MLB 최초 30홈런-60도루 보인다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6월 16일 03시 00분


올시즌 15홈런 29도루 기록중
페이스 유지하면 계산상 가능
올스타 중간집계 오타니 눌러

로날드 아쿠냐 주니어(애틀랜타·오른쪽)가 15일 디트로이트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연속경기 2차전에서 시즌 15호 홈런(1점)을 날린 뒤 팀 동료 오를란도 아르시아와 함께 기뻐하고 있다. 디트로이트=AP 뉴시스
로날드 아쿠냐 주니어(애틀랜타·오른쪽)가 15일 디트로이트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연속경기 2차전에서 시즌 15호 홈런(1점)을 날린 뒤 팀 동료 오를란도 아르시아와 함께 기뻐하고 있다. 디트로이트=AP 뉴시스
“로날드 아쿠냐 주니어(26·애틀랜타)가 이보다 멋진 홈런을 때린 적이 있었나 싶다.”

디트로이트 투수 마이클 로렌젠(31)은 15일 안방 구장 코메리카파크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연속경기 2차전에서 0-2로 끌려가던 3회초에 아쿠냐 주니어에게 1점 홈런을 맞은 뒤 이렇게 말했다. 아쿠냐 주니어의 홈런 타구는 그라운드를 둘로 쪼개듯 2루 위를 지나 125.6m를 날아간 뒤 담쟁이덩굴이 뒤덮고 있는 외야 담장에 맞고 그라운드에 떨어졌다.

아쿠냐 주니어는 이날 홈런 2개, 도루 1개를 추가하면서 팀이 10-7, 6-5로 더블헤더를 싹쓸이하는 데 앞장섰다. 아쿠냐 주니어의 시즌 홈런은 15개, 도루는 29개가 됐다. 산술적으로 한 시즌 36홈런, 69도루를 기록할 수 있는 페이스다. MLB 역사상 30홈런과 60도루를 동시에 달성한 선수는 아직 없다.

관건은 건강이다. 아쿠냐 주니어는 2019년에도 41홈런, 37도루를 기록하면서 MLB 역대 다섯 번째 40홈런-40도루 클럽 가입을 눈앞에 뒀었다. 그러나 고관절 부상 탓에 시즌 마지막 6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다. 2021년에도 82경기에서 24홈런, 17도루를 기록한 뒤 전방십자인대가 파열돼 팀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더그아웃에서 지켜봐야 했다.

물론 건강한 아쿠냐 주니어는 팬들에게 아주 사랑받는 선수다. MLB 사무국에서 13일 공개한 올스타 투표 중간 집계 결과에 따르면 아쿠냐 주니어는 총 106만6537표를 받아 양대 리그 1위를 달리고 있다. 내셔널리그의 아쿠냐 주니어가 아메리칸리그 최다 득표자인 오타니 쇼헤이(29·LA 에인절스·92만4182표)보다 14만 표 이상을 더 받았다.

#로날드 아쿠냐 주니어#mlb 최초#30홈런#60도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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