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 꺾고 네이션스리그 첫 결승행
월드컵-유로대회 등 연장 ‘단골’
7차례 연장승부서 6번 승리거둬
크로아티아가 네덜란드를 꺾고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 결승에 처음 올랐다.
크로아티아는 15일 네덜란드 로테르담에서 열린 네덜란드와의 2022∼2023 UEFA 네이션스리그 준결승전에서 전후반 90분 동안 2-2로 비긴 뒤 연장전에서 두 골을 넣으며 4-2로 이겼다. 크로아티아는 2018년부터 2년마다 열리는 네이션스리그에서 처음 결승에 진출했다. 크로아티아는 1, 2회 대회 때는 모두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메이저대회 결승에 진출한 것은 준우승한 2018년 러시아 월드컵에 이어 2번째다. 크로아티아는 2022년 카타르 월드컵에서는 준결승까지 올라 3위를 기록했다.
크로아티아는 연장전에 강한 모습을 보였다. 이번 대회를 포함해 2018년 월드컵, 2022년 월드컵, UEFA 유로2020(유럽축구선수권대회)에서 7차례 연장 승부에서 6번 승리했다. 이 중 4번은 승부차기 끝에 이겼다.
크로아티아 주장 루카 모드리치(레알 마드리드)는 이날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오른쪽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한 38세의 모드리치는 0-1로 뒤진 후반 8분 네덜란드의 반칙을 이끌어내 페널티킥을 얻었다. 안드레이 크라마리치(호펜하임)가 키커로 나서 득점에 성공했다. 모드리치는 2-2로 맞선 연장 전반 9분에 결승골을 도왔다. 이어 연장 후반 11분 페널티킥 키커로 나서 골망을 흔들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UEFA는 모드리치를 경기 최우수선수로 뽑으며 “크로아티아의 진정한 리더로서 환상적인 퍼포먼스로 경기 리듬을 지배했다. 놀라울 정도로 축구 지능이 뛰어나다”고 평가했다. 모드리치는 “처음 20분 동안은 힘들었지만 이후에는 우리가 원했던 플레이로 멋진 경기를 했다. 대표팀에서 뛰며 처음으로 우승 트로피를 들어보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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