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넷 악몽’ KIA, 4회에만 7개 허용…한 이닝 최다볼넷 타이 불명예

KIA 타이거즈 이의리. 뉴스1 DB

KIA 타이거즈가 ‘볼넷 악몽’에 빠지며 불명예 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KIA는 16일 광주 KIA 챔피언스필드에서 NC 다이노스와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팀 간 4차전 경기를 치르고 있다.

KIA는 1회말 소크라테스 브리토의 만루홈런, 3회말 상대 폭투로 한 점을 보태며 5-0의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4회 들어 선발 이의리가 급격히 흔들렸다. 선두타자 박민우에게 번트 안타를 허용한 것이 시작이었다.

이의리는 박건우를 3루 땅볼로 처리했지만 제이슨 마틴에게 볼넷을 내줬다. 이어 박석민의 타석에선 4개의 볼을 연거푸 던져 만루 위기에 몰렸다.

이후 김성욱에게 희생플라이를 내주며 1점을 내줬지만 2사 1,2루가 되며 한숨을 돌리는 듯 했다.

하지만 이의리는 서호철에게 적시타를 맞고 추가 실점했다. 이어 박세혁과의 승부에서는 9구 접전을 벌인 끝에 볼넷을 내주고 또 다시 만루 위기에 몰렸다.

이후 김주원, 손아섭에게 연속 밀어내기 볼넷을 내주면서 스코어는 5-4가 됐다.

KIA는 더 이상 참지 못하고 교체를 결정했다.

그러나 뒤이어 등판한 투수들도 제구가 되지 않았다. 곽도규는 박민우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동점을 허용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세 번째 투수 황동하는 박건우에게 2타점 적시타, 마틴에게 추가 적시타를 맞고 5-8 역전을 내줬다. 이후 박석민에게 볼넷을 허용해 다시 만루가 됐지만 김성욱을 삼진 처리했다.

KIA는 4회초 8실점 하는 동안 무려 7개의 볼넷을 내줬다. 이의리가 5개, 곽도규와 황동하가 각각 1개씩을 허용했다.

한 이닝 7볼넷은 역대 KBO리그 기록이다. KIA에 앞서 2021년 6월26일 삼성 라이온즈가 LG 트윈스에게 허용하는 등 총 3차례의 기록이 있었다.

흐름이 완전히 넘어가는 듯 했지만 KIA는 다시 타선이 힘을 냈다. 이어진 4회말 공격에서 이우성의 1타점 적시타에 이어 최형우의 3점홈런으로 9-8 재역전에 성공했다.

현재 5회가 진행 중이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