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하루 만에 단독 1위 복귀…롯데·삼성 연패 탈출

  • 뉴시스
  • 입력 2023년 6월 18일 22시 18분


‘장단 19안타’ LG, 두산 맹폭…롯데, SSG 잡고 4연패 벗어나
연장 11회 이형종 결승타…키움, 한화에 승리

LG 트윈스가 하루 만에 1위 자리를 되찾았다.

LG는 1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쏠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경기에서 선발 아담 플럿코의 역투와 선발 타자 전원 안타에 힘입어 15-3 대승을 거뒀다.

전날(17일) 패배로 2위로 밀려났던 LG(39승2무24패)는 이날 설욕과 함께 단독 선두에 복귀했다. 시즌 40승에는 한 발만 남겨뒀다.

두산(30승1무30패)은 5위에서 움직이지 못했다.

플럿코는 7이닝 7피안타 9탈삼진 1실점으로 9승무패를 기록했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1.78로 끌어내렸다.

시즌 2번째 선발타자 전원 안타를 기록한 LG 타선은 장단 19안타를 뽑아냈다. 오스틴 딘은 시즌 9호 홈런을 그라운드 홈런으로 장식하는 등 4타수 3안타 3타점을 올렸고, 김현수는 4타수 2안타 4타점을 쓸어담았다.

두산 선발 장원준은 1⅓이닝 7피안타 2탈삼진 7실점 6자책점으로 시즌 첫 패전(3승)의 멍에를 썼다.

LG는 1회부터 앞서갔다.

선두타자 홍창기가 우전 안타를 치자, 후속 박해민이 희생번트를 댔다. 타구를 잡은 장원준이 1루로 송구했지만, 2루수 서예일이 포구하지 못했고 그 사이 홍창기가 선제 득점을 올렸다.

김현수의 땅볼로 계속된 1사 3루에서는 오스틴이 좌중간 적시 2루타를 때려냈다.

두산은 2회초 양의지의 좌익수 방면 2루타와 박계범의 우전 안타를 엮어 한 점을 만회했다.

하지만 LG는 2-1로 앞선 2회말 대거 7점을 챙기며 흐름을 가져왔다.

선두 문보경이 삼진으로 물러난 뒤 이재원, 김민성, 홍창기, 박해민, 김현수가 장원준을 상대로 5타자 연속 안타를 터뜨리면서 단숨에 6-1까지 달아났다.

두산은 마운드를 이형범으로 교체했지만, LG는 계속 된 1사 2루에서 오스틴의 그라운드 홈런으로 추가점을 냈다. 오지환의 좌중간 2루타로 계속된 1사 2루에서는 박동원의 적시타로 도망갔다.

식지 않은 LG 타선은 4회 박동원의 희생플라이, 5회 김현수의 2타점 적시타로 격차를 더 벌렸다. 7회에는 문보경이 적시 2루타로 또 한 점을 보탰다.

1-13으로 끌려가던 두산은 8회 강승호, 이유찬의 연속 적시타로 점수를 냈지만 승부에 영향을 줄 순 없었다.

두산은 12안타를 때려내고도 3점을 얻는데 그쳤다.
문학에서는 롯데 자이언츠가 SSG 랜더스를 7-2로 이겼다.

이번 3연전의 마지막 경기를 이기며 스윕패를 면한 4위 롯데(32승28패)는 4연패를 끊었다.

2연승을 마감한 SSG는 LG에 선두 자리를 내주고 2위(38승1무24패)로 내려갔다.

롯데 선발 찰리 반즈는 7이닝 5피안타 4탈삼진 1볼넷 무실점으로 호투를 펼쳐 팀의 연패 탈출을 견인했다. 5회말 2사 만루의 위기를 무실점으로 넘기는 등 쾌투를 이어가 시즌 4승째(3패)를 따냈다.

롯데 타선에서는 4명이 멀티히트를 때려냈다.

5, 6번 타자로 나선 한동희와 윤동희가 각각 4타수 2안타 2타점, 5타수 3안타 1타점으로 맹타를 선보였다. 2번 타자 전준우는 1회 선제 솔로포를 날리는 등 5타수 2안타 1타점 2득점으로 활약했다. 안치홍도 4타수 2안타 1타점 2득점으로 힘을 더했다.

SSG 선발 로에니스 엘리아스는 5이닝 동안 8개의 삼진을 잡았지만, 홈런 한 방을 포함해 7개의 안타를 맞고 3개의 볼넷을 내주며 4실점(3자책점)했다. 엘리아스는 시즌 2패째(3승)를 당했다.

SSG는 위기 상황에 결정적인 실책이 나와 점수를 주는 등 수비에서도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롯데는 1회부터 3회까지 1점씩을 뽑았다.

선취점은 홈런으로 냈다. 1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전준우가 상대 선발 엘리아스의 가운데로 몰린 직구를 노려쳐 왼쪽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시즌 6호)을 쏘아올렸다.

2회초에는 윤동희의 좌중간 2루타와 유강남의 볼넷으로 1사 1, 2루를 만들었고, 박승욱의 내야 땅볼 때 SSG 2루수 안상현이 2로 송구 실책을 저지르면서 2루 주자 윤동희가 홈까지 들어왔다.

3회초 전준우의 안타와 잭 렉스의 볼넷으로 1사 1, 2루를 만든 롯데는 한동희가 좌중간 펜스를 직접 때리는 적시 2루타를 날려 1점을 더했다.

5회초 2사 1, 2루에서 윤동희의 우중간 적시 2루타로 4-0으로 점수차를 벌린 롯데는 6회 3점을 보태 7-0까지 달아났다.

6회초 선두타자 김민석이 우익수 방면 2루타를 날렸다. 이어 고승민이 번트를 시도했는데, SSG 투수 백승건이 1루 송구 실책을 범해 2루에 있던 김민석이 홈을 밟았다. 이후 1사 2루에서 안치홍이 좌전 적시타를 때려냈고, 렉스의 안타로 이어간 1사 1, 3루에서 한동희가 희생플라이를 쳤다.

SSG는 8회말 2사 만루에서 강진성이 2타점 중전 적시타를 날려 영봉패를 면했지만, 추가점을 내지 못하고 롯데에 무릎을 꿇었다.

수원에서는 삼성 라이온즈가 KT 위즈에 7-5 승리를 거뒀다.

5연패를 벗어난 9위 삼성(26승36패)은 8위 KT(26승2무34패)의 5연승을 저지하고 1경기 차로 따라붙었다.

5-2로 앞서가던 삼성은 5회말 이호연, 배정대에 연거푸 적시타를 맞고 동점을 허용했다.

하지만 6회초 이재현의 우선상 2루타로 다시 기회를 잡은 뒤 김지찬의 중전 적시타로 리드를 되찾아왔다.

6-5로 앞선 8회에도 선두 이재현이 좌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로 물꼬를 텄다. 김호재의 희생번트로 연결한 1사 3루에서 김지찬이 유격수 땅볼로 한 점을 더 보탰다.

결승타를 때련 김지찬은 4타수 2안타 2타점으로 활약했다. 이재현은 4타수 3안타 2득점을 수확했다.

삼성은 선발 최채흥이 4⅔이닝 10피안타 5실점으로 물러났지만 5명의 구원 투수가 릴레이 무실점 호투를 펼쳐 연패를 끊어냈다. 팀 두 번째 투수로 나선 문용익이 1⅓이닝 무실점으로 구원승을 챙겼다.

KT 두 번째 투수 전용주가 ⅓이닝 1실점으로 패전 투수에 이름을 올렸다.

대전에서는 키움 히어로즈가 한화 이글스와 연장 11회 승부 끝에 6-5 승리를 따냈다.

키움은 5-5로 맞선 연장 11회초 선두 김준완의 우선상 2루타로 득점권 기회를 잡았다. 김휘집, 김혜성이 연달아 범타로 물러났지만 2사 2루에 들어선 이형종이 좌전 적시타를 쳐 이날의 결승타를 신고했다.

한화는 뒷심이 아쉬웠다.

3-5로 끌려가던 9회말 무사 1루에서 한화 문현빈이 우월 동점 투런(시즌 3호)을 날렸다. 후속 이도윤은 우익수 방면 2루타로 흐름을 이었다.

하지만 한화는 무사 2루 찬스를 살리지 못했고, 연장에서도 점수를 추가하지 못했다.

키움 선발 아리엘 후라도는 6회까지 안타를 하나도 맞지 않는 등 6⅓이닝 3피안타 8탈삼진 2볼넷 2실점으로 호투했지만 구원 난조에 승리를 가져가진 못했다.

키움 6번째 투수로 나선 하영민이 1이닝 무실점으로 행운의 승리를 낚았다.

한화 구원 남지민이 1이닝 2피안타 1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광주에서는 NC 다이노스와 KIA 타이거즈가 7-7로 비겼다.

3위 NC(34승26패)와 6위 KIA(27승31패) 모두 시즌 첫 번째 무승부다.

NC는 4-5로 뒤진 8회 서호철의 적시 2루타로 균형을 맞춘 뒤 대타 윤형준의 좌중월 2점 홈런으로 전세를 뒤집었다. 윤형준은 시즌 2호포이자 개인 통산 3번째 대타 홈런을 쳤다.

그러나 KIA는 5-7로 패색이 짙던 9회말 2사 1, 2루에서 이우성의 좌선상 2타점 적시 2루타로 7-7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승부는 연장으로 넘어갔지만, 양 팀 모두 소득 없이 물러나 승자를 가리지 못했다.

[서울 인천=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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